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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코로나 이후 신세계]농식품도 언택트 경제…aT "온라인 판촉사업 확대"

각국 이동제한 조치로 농식품 수출업체 큰 타격
中 인터넷 생방송·SNS 통한 온라인마케팅 강화
가정간편식 온라인 집중홍보…신규 수요처 발굴

등록 2020.04.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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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주시가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친환경 농산물 판매를 실시한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시민들이 판매소에 마련된 농산물을 구경하고 있다. 2020.04.01.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주시가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친환경 농산물 판매를 실시한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시민들이 판매소에 마련된 농산물을 구경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농식품 분야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각국의 입국제한, 이동중지 조치 등이 잇따르면서 국제 물류 마비로 수출길이 막혔다. 항공·해운 운항 취소, 운항 횟수 감소, 운임 상승 등으로 다수 수출 농산물에 타격이 가해진 상황이다.

학교 급식에 들어가던 친환경농산물은 개학이 미뤄지면서 당장 폐기 위기에 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학교습식이 1달 추가 중단될 경우 학교급식 공급용 친환경농산물 약 812t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개학·입학식 취소로 화훼류도 타격이 크다.

그밖에도 본격적인 농번기(5~6월)를 앞두고 농업인력 소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의 이동도 제한, 인력 수급 문제가 우려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농식품 분야의 어려움 지원을 위해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먼저 생산농가와 수출업체에게는 주요 농식품 수출품목에 물류비를 2월말 선적분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딸기는 항공수출이 집중된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지원 단가를 ㎏당 477원에서 1212원까지 인상했고, 선박운임도 ㎏당 160원을 추가 지원한다.

국내외 소비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류를 수출할 경우 모든 선박수출 물량에 7%의 물류비가 지원돼 총 물류비 14%를 받게 된다. 유럽국가로 항공수출 물량이 많은 신선버섯 역시 7%의 항공물류비가 추가 지원된다. 이외 기타 수출품목에 대해서도 선박운임의 평균 상승액인 ㎏당 9원의 물류비를 추가 적용한다.

aT는 학교급식 중단으로 판로가 막힌 친환경농산물의 소비활성화를 위해 쿠팡과 티몬 등 소셜커머스 연계 판촉전을 추진한다. 납품기일을 넘기면 버려지는 엽채류를 포함해 총 8종으로 구성된 꾸러미로 시세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농식품 분야에서도 본격화되는 언택트(untact·비대면) 경제를 받아들일 전략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장기 과제로는 온라인 유통물류 시스템 확충, 온라인 무역상담 등 비대면 거래 기반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와 aT는 이달부터 중국 내 1, 2위 온라인 채널인 허마센셩(盒马鲜生)과 징동(京東)에서 한국농식품 판촉전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또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에 발맞춰 김치, 인삼 등 면역력 강화에 좋은 한국식품의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중국 내 온라인 생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온라인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aT는 또 해외지사를 통해 온라인 판촉사업을 확대하고 한국의 가정간편식(HMR) 제품에 대한 온라인 집중 홍보, 대형마트 연결 배달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한국식품 신규 수요처 발굴에 나선다.

정부는 향후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농어민을 위한 농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향후 범정부 포스트 코로나 태스크포스(TF)와 발맞춰 계획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