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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신세계]"함께 다같이"…상생 기반 다잡는 에너지공기업

가스公, 2100억 규모 '경기 활성화 방안' 확정
지역난방公, 저소득층에 요금 지원..."올해 혜택 76억"
석유公, 400여개 알뜰주유소 외상거래 상환 연장

등록 2020.04.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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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구 동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사옥 전경. (사진 = 한국가스공사 제공) 2020.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대구 동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사옥 전경. (사진 = 한국가스공사 제공) 2020.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에너지공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할퀴고 간 흔적을 크고 작은 상생 활동으로 지우고 있다. 지역사회의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기부금과 방역 물품을 전달한다거나 협력업체에 예정된 사업을 조기에 발주하는 등 지원 방안도 다양하다.

◇중기·소상공인 살리기에 돈 푸는 공기업

24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얼마 전 총 21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긴급 경기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세부 추진계획을 보면 자금난을 겪는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긴급 유동성 대출을 위한 상생펀드에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600억원을 출자한다.

또한 사회적 금융기관과 협업해 대구지역 소상공인에게 대출해주는 '사회적 금융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원·간부직원의 자발적 급여 반납으로 조성한 성금 3억5000만원이 여기에 쓰인다.

에너지 복지와 관련된 34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온누리 열효율 개선 사업과 쪽방촌 계절나기 지원 물품 구매 등이 조기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 가는 날'과 '골목식당 가는 날' 등을 지정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도 힘을 보탠다. 소모품·간식 등 소규모 물품 등은 지역 소상공인으로부터 구매하고 사내 게시판에 부서별 인증 사진을 게재하는 '온(On) 정(情) 릴레이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하반기 집행 예정인 중소기업 대상 공사·용역·구매 계획의 20%에 해당하는 792억원 규모의 계약도 2분기로 앞당겨 발주한다.

특히 천연가스 생산·공급설비 정비를 위한 소요 자재를 조기 구매해 관련 기업·협력사의 매출 증대를 도울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입찰 기회 및 수주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 공동계약 가점 상향 조정'도 시행한다.

가스공사는 공사·용역·구매계약 시 관련 법령 등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유연한 규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약 707억원의 경비 절감과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로 일시적 계약 불이행이 발생한 경우 지체상금 면제 등을 통해 계약 상대자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2억원 미만 소규모 계약에 대한 최저 낙찰률도 한시적으로 기존 80.5%에서 87.75%로 상향 조정된다. 또한 일반관리비(6%)와 이윤(10%)도 최대로 보장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경기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활성화 정책과도 호흡을 맞춰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한국지역난방공사가 황창화 사장 주재로 비상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서울=뉴시스]한국지역난방공사가 황창화 사장 주재로 비상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저소득층부터 알뜰주유소 사장님까지 챙겨드려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얼마 전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 대책반'을 꾸렸다. 이는 국제 유가 급등락, 금융시장 불안정, 실물경기 둔화 등 매출·손익 감소 전망에 따른 조치이다.

대책반장은 황창하 지역난방공사 사장이 맡고 분과별 실무회의를 통해 위기 대응 관련 세부방안과 공적 기능 이행을 위한 시나리오별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의 가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에너지 요금을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며 해당자는 오는 29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자격 기준에 따라 요금을 정액 지원받게 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지역의 복지요금 대상자에게는 관련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사회복지시설과 장기 공공 임대아파트 등의 난방 기본요금을 전액 감면하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각종 제도들을 통해 올해 약 21만세대가 76억원가량의 에너지 복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 전경.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서울=뉴시스]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 전경.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는 오는 9월까지 전국 400여개 알뜰주유소의 외상거래 대금 상환 기한을 기존 14일에서 28일로 늘려주기로 했다. 아울러 해당 거래에서 발생한 이자도 깎아주기로 했다.

이는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석유공사와 외상거래를 하는 알뜰주유소를 대상으로 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의 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현재 저유가 시황을 감안해 올해 안으로 원유와 경유 각각 49만 배럴, 15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구매를 추진한다. 당초 올해 구매 물량은 36만 배럴로 잡혀있었다.

석유공사는 이달 초 일부 물량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고 잔여 물량에 대해서도 유가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