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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공기업이 나선다]"힘내라 대한민국!"…경제 회생 선봉에 선 공기업들

코로나19 대한민국 상륙 4개월…경제 지표 악화일로
"고통 분담하자"…공기업, 성금 모으고 임금 반납하고

등록 2020.06.22 06:00:00수정 2020.06.22 15: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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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기철 회장등과 기탁식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한국남동발전) 2020.06.22.

[서울=뉴시스]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기철 회장등과 기탁식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한국남동발전) 2020.06.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집어삼켰다. 예기치 못한 감염증 사태로 일자리는 사라지고, 내수는 장기 침체에 빠졌다. 소비 절벽에 부딪히며 지역경제는 활기를 잃었다. 이렇듯 벼랑 끝에 내몰린 한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공기업들이 팔을 걷었다. 고용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대면 채용 등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물론 취약계층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뉴시스는 코로나19 위기 속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에 앞장서고 있는 공기업들의 노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에 빠진 국내경제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공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 곳곳에 온정의 손길을 보냄과 동시에 그간 미뤄왔던 채용을 재개하는 등 민간에서 쉽게 하지 못하는 일들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지는 4개월, 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지는 3개월이 지났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사이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삶의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점철되고 있다. 학생은 온라인 수업을 통해 선생님·친구들과 만나고, 직장인도 화상회의로 업무를 진행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으며, 다중이용시설에 입장할 땐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사용이 의무화 됐다.

변해버린 삶의 방식은 경제주체를 흔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7% 감소한 348억6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경상수지도 3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1월 이후 9년 3개월만에 최대 적자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39만2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금액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서울=뉴시스]지난달 26일 한국전력공사 '사랑나눔 헌혈 캠페인'에 참가한 한 직원이 헌혈을 하고 있다. (제공 = 한국전력공사) 2020.06.22.

[서울=뉴시스]지난달 26일 한국전력공사 '사랑나눔 헌혈 캠페인'에 참가한 한 직원이 헌혈을 하고 있다. (제공 = 한국전력공사) 2020.06.22.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들이 나섰다. 이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지역사회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성금을 모았고, 국민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원 및 부서장의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도 했다.

지역 영세상점의 매출지원을 위해 향후 구매할 물품 및 서비스에 대한 대금을 미리 결제하는가 하면, 지역생산품 구매 관련 예산을 최대한 앞당겨 집행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된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헌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공사의 장점을 살려 경제활력에 보탬이 된 사례들도 있었다.

한국전력공사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요금 납부기한을 유예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및 경북 3개지역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전기요금을 감면했다.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의 운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상거래 상환기한을 연장하고 이자를 감면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체험형 인턴 110여명을 선발해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특히 남부발전은 채용과정에 온라인면접을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임대단지 민간어린이집과 영세 상공인, 비영리민간단체, 사회복지법인 등에게 6개월간 상가 임대료 25%를 할인해줬다.

한국철도공사는 협력 여행사의 기차여행 상품 판매수수료와 취소위약금을 전액 면제하고, 의료봉사자들을 대상으로 KTX를 비롯한 모든 열차를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

LH 변창흠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과 기업들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공투자의 차질 없는 집행과 사회적 가치의 적극적인 실현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과 경제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