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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공기업이 나선다]한전, 전기요금 깎고 성금 나누고

전기요금 납부 유예 오는 9월까지 3개월 추가 연장
대구·경북지역 등 소상공인 사업장에는 요금 감면
전력그룹사와 함께 성금 32억 기탁…취약계층에 전달

등록 2020.06.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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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전력은 지난달 15일부터 6월5일까지 3주 동안 나주 본사와 서울 등 전국 15개 지역본부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랑나눔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서울=뉴시스]한국전력은 지난달 15일부터 6월5일까지 3주 동안 나주 본사와 서울 등 전국 15개 지역본부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랑나눔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국전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전기요금 납부 유예

23일 한전에 따르면 얼마 전 정부에서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전기요금 납부 유예 기한이 오는 9월까지 3개월 연장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전기요금의 납부기한을 3개월씩 미뤄주기로 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당 기한을 9월까지 더 늘려준 것이다.

지원 대상은 주택용(비주거용), 산업용, 일반용 전기를 사용하는 전국 소상공인과 한전에서 정액 복지할인 혜택을 받는 가구이다. 여기에는 장애인, 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 포함된다.

소상공인은 상시근로자가 5인 또는 10인 미만인 사업자로 업종별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납부유예 대상으로 선정되면 해당 기간에는 미납에 따른 연체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신청 절차를 보면 한전에 직접 요금을 납부하는 단독계약 소상공인은 개별적으로 사업자 등록번호와 고객번호를 제출해야 한다.

단, 집합상가 등 관리사무소를 통해 관리비로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소상공인은 관리사무소에서 신청 내용을 모아 한꺼번에 납부유예를 신청해야 한다.

전통시장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상인연합회(시도지부)가 확인한 신청서를 제출하면 보다 빠르게 납부유예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정액 복지할인 가구는 한전 요금청구서에 기재된 고객번호를 제출하면 된다. 고압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 관리사무소가 신청내용을 취합해 한전에 일괄적으로 납부유예를 신청해야 한다.

현재 한전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지역(경산, 봉화, 청도)의 약 19만5000만여 개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감면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전기요금의 50%(월 최대 60만원 한도)를 깎아주는 사업으로 9월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세종=뉴시스]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진=한국전력 제공)

[세종=뉴시스]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진=한국전력 제공)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나눔문화 확산

앞서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성금 32억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에 50%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전국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한전과 전력그룹사 사장 등 임원들은 월급여의 120%를, 처·실장급 직원은 36%를 반납했고 이를 통해 5억9000만원의 성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해당 기부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저소득장애인, 쪽방촌, 지역아동센터 등 재난 취약계층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데 쓰인다.

또한 휴장으로 피해를 입은 오일장 등에 코로나 방역 지원과 예방용 의료키트를 제공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전은 공적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도 전개한 바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인 기부로 조성한 러브펀드를 통해 사회적 경제조직과 봉사단체에 재료비를 후원했고 여기서 만든 면 마스크 10만 세트는 취약계층에 제공됐다.

아울러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힌 피해농가에서 약 1억6000만원 상당의 곡류, 과일, 채소 등을 사 노인, 아동, 장애인 복지기관 등에 전달했다.

그간 한전은 구내식당 지정 휴무제를 통한 회사 인근 지역식당 이용하기와 지역사랑상품권을 활용한 지역농산물 구매하기 등을 실천해왔다.

얼마 전에는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의 협조를 받아 나주 본사와 서울 등 전국 15개 지역본부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랑나눔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한전 전국 사업소의 관내 지역 자매마을 돕기, 지역문화 탐방 등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서겠다"며 "지역축제와 전통시장 행사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