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장

[코로나19 극복, 공기업이 나선다]"상생으로 위기 극복"…해양 공공기관, '코로나 상생' 앞장

해운업계 유동성 긴급 금융지원…불필요한 선박 검사 제도 개선
'플라워 버킷 챌린지' 동참…화훼농가·소상공인 지역경제 살리기

등록 2020.06.24 06:00:0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산=뉴시스] 부산항 신항

[부산=뉴시스] 부산항 신항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각 기관들은 해운업계 지원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제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해운업계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지원을 비롯해 불필요한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임원진을 중심으로 월급을 반납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재원 마련에 동참하고, 화훼 농가 등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운업계 유동성 위기 사전 차단"…6600억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황호선)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를 돕기 위해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량 감소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사 등 해운업계의 경제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다.

공사는 해운업계의 경영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총 66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공사는 지난 8일 열린 제7차 이사회에서 해운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회사채 매입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확대 ▲선박 금융 후순위투자 시행 등 5개 분야의 유동성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지원조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운영한다. 선박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90%까지 상향하고, 실행 후 최대 6개월까지 원리금 상환 유예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 사업예산을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운영한다.

공사는 해운사가 보유한 기존 선박에 대한 후순위 투자를 통해 총 10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한다. 선박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95%까지 적용하고, 기존 금융 잔액을 차감한 선박 잔여가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운사의 자금 흐름을 도울 방침이다. 공사 내부 신용등급별로 선사 당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기금의 '코로나19 회사채 발행 지원프로그램'(P-CBO)에 공사가 특별출연 및 후순위 유동화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해운사 편입 비중을 최대 2600억원 수준까지 확대 공급한다.

공사는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중소선사에 대해 공사가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긴급 유동성도 공급한다. 지원규모는 총 1000억원이다. 공사 내부 신용등급 및 선사의 재무현황 등을 평가해 최대 50억원을 한도로 차등 지원한다. 중소·중견 외항해운선사 중 일정 지원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공사 내부기준에 따라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운사간 구조조정에 대비한 지원방안도 마련됐다. 공사는 국적 해운사 간 인수·합병을 추진할 경우 피인수·합병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인수·합병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피인수·합병기업의 고용이 유지되고, 경영 여건이 안정적일 경우 최대 1000억원까지 지원한다.

황호선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해운산업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는 해운산업에 대한 금융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선제적인 유동성 지원을 통해 경영 피해 최소화는 물론, 기간산업의 고용유지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도면승인 절차

[서울=뉴시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도면승인 절차



◇"검사원이 도면 수정 가능"…선박검사 제도개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이연승)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박소유자, 업·단체 지원을 위해 선박검사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승인된 도면에 경미한 변경이 있을 경우 변경사항을 반영한 도면을 다시 제작한 뒤 도면승인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이로 인해 선박소유자는 도면 제작비와 함께 도면승인 신청에 따른 수수료 납부 등 비용 부담 및 검사 지연에 따른 불편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공단은 '감항성'(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미한 병견사항에 한해 선박소유자가 요청하는 경우 공단 검사원이 직접 도면을 수정·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일한 제조사에서 제작했더라도 처음 검사받는 기관의 경우 55시간의 내구성 시험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동일형식 중 최대출력 및 최대회전수로 제작된 기관의 경우에만 55시간 내구성 시험을 받도록 했다. 연간 30억여원의 시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기관의 최소한의 안전담보를 위해 안전장치 시험 등의 검사는 받아야 한다.

이연승 이사장은 "선박검사제도는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 조치로, 그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검사 체계를 마련했다"며 "특히 4차산업 혁명기술을 활용한 객관적, 과학적 검사로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 동참…화훼농가·소상공인 지역경제 회생 집중

또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해양환경공단(KOEM·이사장 박승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코로나19로 졸업·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화훼 소비 촉진 캠페인이다. 꽃바구니를 수령한 사람이 다음 대상자를 지목해 직접 구매·전달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승기 이사장은 지난 3월26일 인천항만공사 최준욱 사장으로부터 꽃바구니를 전달받고, 다음 대상자로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을 지목해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또 화훼농가를 비롯한 소상공인을 응원하고, 화훼 소비 촉진 캠페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공단의 전국 소속기관 및 사업소 등 29개소에 화분을 전달했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와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코로나19의 빠른 극복을 위한 지원 방안 마련은 물론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