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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메가항공사로 도약①] 아시아나 인수 나선 대한항공, 세계 10대항공사 반열채비

한진칼·대한항공, 16일 이사회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
한진칼, 산은으로부터 8천억 받아 대한항공 유상증자대금 조달
내년 초 대한항공 유상증자 통해 1조8000억원 인수 대금 마련

등록 2020.11.16 11:34:46수정 2020.11.24 09: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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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한다. 그 뒤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5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2020.11.15.  yes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한다. 그 뒤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5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20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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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내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이 2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나선다. 이에 따라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16일 오전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1조8000억원으로, 내년 초 2조5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칼은 KDB산업은행과의 계약에 따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고, 유상증자 전에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동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 투자 직후 8000억원 전액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 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에 충당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되며 영구채 3000억원으로 자본을 추가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출자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는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대한항공에 대한 한진칼의 지분을 유지해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 역시 KDB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을 전액 차입할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고 또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신속하고 확실하게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게 될 신주는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다. 이를 통해 KDB산업은행은 향후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구조 개편을 성실히 추진하는지 감시와 견제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함께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주된 이유는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있는 국내 항공산업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해 국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이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마치면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1억명 이하 국가는 대부분 1개의 네트워크 항공사만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복수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은 노선망, 항공기, 공급규모 등 주요 지표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 통합으로 노선 운영 합리화,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항공산업 경쟁력을 더욱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아가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의 슬롯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와의 조인트벤처를 확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환승 수요를 유치하게 돼 국내 항공산업의 성장을 한층 더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