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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상생]포스코, 중소 고객사 위해 '합적 배선 시스템' 가동

등록 2021.02.24 0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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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상생]포스코, 중소 고객사 위해 '합적 배선 시스템' 가동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포스코가 수출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고객사를 돕기 위해 물류 인프라 공유에 나섰다.

최근 중소기업들이 선적 물량이 적고 비정기적이어서 수출 선박 수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규칙적인 배선으로 납기에 차질이 생기는 건 다반사고, 급할 경우엔 벌크선에 비해 고가인 컨테이너선으로 제품을 운송해 물류비 부담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는 합적 배선 시스템을 가동키로 결정했다. 2020년 9월 시범운영을 시작해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합적 배선 시스템은 중소 고객사뿐 아니라 선사와 포스코까지 물류 체인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포스코형 스마트 상생 제도다. 선사는 추가 물량 유치로 매출이 증대되고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타 부두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운송 비용이 절감된다.

포스코는 통합물류시스템(P-ILIS) 내에 합적 배선 신청 앱을 구축해 기존에 이메일이나 구두로 협의하던 합적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했다.

포스코가 고객사에게 통합물류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URL과 아이디, 패스워드를 발급하면 고객사는 전달받은 URL에 접속해 다음 달의 배선 계획을 확인, 합적을 희망하는 제품의 정보(선적지, 목적지, 물량 등)를 입력한다. 현재 합적 운송 가능한 제품은 코일, 판재, 선재 세 가지다.

포스코의 물류 부서와 선사, 포항·광양제철소는 고객사의 합적 요청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합적 가능 조건이 부합하는지를 확인한다. 포스코 물류 부서는 선박의 선복량과 추가로 예상되는 당사 화물과 선적 일정 등을, 선사는 선박의 선복량 및 해송 운임 등을, 제철소의 항만운영부서는 안전과 품질을 고려해 합적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3개 섹션에서 모두 합적이 승인되면 합적을 의뢰한 고객사는 합적 가부를 합적 배선 시스템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합적이 확정되면 고객사는 선사와 개별적으로 해송 운임 등을 협상하고 정산한다.

포스코의 합적 배선 시스템은 기존에 중구난방 했던 합적 프로세스를 창구 단일화했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이전에는 합적을 원하는 고객사가 직접 포스코 물류 그룹이나 선사에 합적 가능 여부를 의뢰하거나, 담당 판매 부서를 통해 물류 그룹에 합적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고객사가 직접 수출을 하지 않고 상사를 통해 수출하는 경우에는 상사에서 선사나 포스코 물류 그룹에 합적을 요청하고 제철소는 이 모든 경우를 점검하고 승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다양한 주체들 사이에서 수많은 전화와 이메일이 오고 갔던 합적 프로세스는 포스코의 합적 배선 시스템을 통해 고객사, 선사, 포스코, 제철소 사이에 정보 연계와 배선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합적 배선 시스템 홍보와 컨설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통해 고객사에 합적 프로세스를 홍보하고 고객사별로 개별 방문하여 물류 솔루션 컨설팅과 합적 애로사항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합적 배선 시스템 덕에 이제는 클릭 몇 번이면 포항·광양항에서 고객사, 선사, 포스코 모두 웃는 얼굴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한 배를 타고 수출 뱃길을 헤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