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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상생] LG전자 "相生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등록 2021.02.24 0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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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G전자가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남 창원에 위치한 가전 부품 협력사에서 생산성 향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LG전자가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남 창원에 위치한 가전 부품 협력사에서 생산성 향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상생의 토대라 보고, 협력사와 함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5대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경쟁력 강화 ▲프로세스 혁신 ▲인력 육성 지원 ▲ 자금지원 ▲차세대 기술 등 5대 추진 과제를 선정해 협력사를 지속적으로 육성·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1차,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해온 데 이어 올해부터는 3차 협력사도 해당 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3차 협력사까지 '생생협력펀드' 지원

LG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해오고 있다. 협력사는 자금이 필요할 때 상생협력펀드를 활용해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LG전자와 공정거래협약을 맺은 1차, 2차 협력사가 지원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3차 협력사도 자금이 필요할 때 상생협력펀드를 사용해 대출받을 수 있다. 특히, LG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가 자금 대출을 신청할 경우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상생협력펀드를 사용할 수 있는 협력사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000여 곳이다. 지원 한도는 1차 협력사 10억원, 2차·3차 협력사 5억원이다. 협력사들이 밀접한 교류와 상호발전을 위해 결성한 '협력회' 회원사의 경우에는 최대 20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2차 이하 협력사까지 '相生 결제' 확대

LG전자는 지난 2015년 1차 협력사에 결제한 납품대금이 2차이하 협력사까지 안전하게 결제되도록 하는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이란 1차 이하 협력사가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해 대금을 지급하면 2차 협력사는 LG전자의 신용도를 적용받아 조기에 납품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다.

LG전자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2015년 352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약 5300억원이며 국내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6년새 15배 가량 늘었다.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금액 대비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금액 비중도 2015년 1.6%에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10%에 육박해 크게 증가했다.

결제전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차 협력사와 2차 이하 협력사 간 상생결제금액은 1.7조 원으로, 구매기업과 1차 협력사 간 상생결제금액 114조 원의 1.5%에 불과했다.

LG전자는 공문과 가입절차 안내 등을 통해 1차 협력사들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협력사에 평가 시에 가점을 제공해 더 많은 2차 협력사가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협력사 기술자료 임치, 국내 대기업 중 最多 지원

LG전자는 협력사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2019년 211건의 협력사 기술자료 임치를 지원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

[서울=뉴시스] 경기도 평택시 LG전자 러닝센터에서 협력사 직원들이 로봇 자동화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경기도 평택시 LG전자 러닝센터에서 협력사 직원들이 로봇 자동화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제공=LG전자)

기술자료 임치는 협력사의 핵심기술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보관함으로써 기술유출의 위험을 줄이는 제도다. 협력사는 안심하고 기술개발에 투자할 수 있고 대기업은 고품질의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협력사가 파산하거나 폐업하더라도 핵심기술의 사용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협력사의 영업비밀과 핵심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사가 기술을 임치할 때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2019년까지 총 1088건의 기술자료 임치를 지원했고 지난해에도 200건 이상의 기술자료 임치를 지원했다.

LG전자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주요 부품과 공법의 경우 협력사의 동의를 받아 모두 기술임치를 하고 있으며 협력사가 기술임치를 요청하는 경우에도 모두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자료 임치 제도를 알리기 위한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등 확대 적용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LG전자-협력사, 스마트 팩토리로 생산성 높여 경쟁력 강화

LG전자가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지원한 64개 협력사의 자동화율은 연말 기준 40%대로 높아졌고 시간당 생산량은 20% 이상 늘어났다. 2019년 대비 생산원가는 460억원 가량 절감됐고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률은 4.3%에서 3.0%로 1.3%p 낮아졌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약 60개 협력사를 선정해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자동화하고 생산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도록 지원해왔다.

협력사가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면 기존에 비해 생산성이 높아져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또 생산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면 불량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품질이 높아지고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협력사가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기술 경쟁력을 쌓을 수 있도록 각 협력사별 3개년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선 협력사의 사업장 전반을 분석해 현 수준과 개선영역을 파악한다. 협력사의 제품 구조나 부품 설계에 변경이 필요하면 LG전자 연구소가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 생산기술 전문가는 협력사가 생산라인에 효과적인 제조 공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LG전자는 생산기술 전문가를 협력사에 파견해 제품 구조나 제조 공법을 변경하고 부품의 복잡도를 낮추는 등 LG전자가 축적해온 스마트 팩토리 구축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2019년부터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로봇 자동화 교육과정을 신설해 로봇의 조작과 운영, 생산라인 적용사례 학습 등 맞춤형 실습교육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밖에 LG전자는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지원 ▲무이자 자금 지원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한 부품 개발 지원 ▲무료 교육 지원 등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