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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에 승부건다] 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 겨냥 지속투자"

등록 2021.03.24 06:10:00수정 2021.03.24 09: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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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제공=삼성전자)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제공=삼성전자)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투자를 집행하며 미래기술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0년 삼성전자 연구개발비용은 21.2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도 2017년부터 7.0%에서 7.7%, 8.8%, 9.0%로 지속 증가했다. 또한 국내 특허 6648건, 미국 특허 8520건 등을 취득했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38.5조원으로, 전년 대비 11.6조원 증가했다. 이는 2017년 43.4조원 이후 최대 금액이다. 반도체는 32.9조원, 디스플레이 3.9조원, 기타 1.7조원 등을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첨단 공정 전환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증설 투자 등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투자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전세계 산업계의 투자심리가 냉각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 2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라인에서는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3세대 10나노급 LPDDR5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삼성전자는 D램 양산을 시작으로 평택캠퍼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반도체 초격차를 달성하고 미래 반도체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열린 '세이프(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에서 2022년까지 3나노 첨단공정 반도체를 대규모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위한 협력 강화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로 해외 출장을 떠나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기업인 반도체 노광장비회사 ASML 본사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4일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고 반도체부문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제공=삼성전자)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4일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고 반도체부문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ASML은 EUV 관련 기술적 난제 해결을 위해 초기부터 EUV에 최적화된 첨단 반도체 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화성캠퍼스에 EUV 전용인 V1 라인을 가동하고,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올해 첫 경영행보로 반도체 사업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월 4일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것으로 2021년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 반입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4일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고 반도체부문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모습 (제공=삼성전자)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4일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고 반도체부문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모습 (제공=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고,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EUV 전용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투자 및 고용확대와 별도로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정 설계 지원 ▲시제품 생산 지원 ▲기술교육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