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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집값⑤]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다시 강해져…전세수급도 악화

부동산원, 서울 매매수급지수 104.3→104.6
홍남기 "서울 아파트값 고점 근접" 집값 경고
전세수급지수 105.6→107.0 2주 연속 강세

등록 2021.06.04 09: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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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집값⑤]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다시 강해져…전세수급도 악화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다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5월31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4.6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104.3보다 0.3포인트 더 오르며 8주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사려는 사람이 많고 100을 밑돌면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2·4 공급대책 기대감으로 지난 4월 첫째 주 96.1로 기준선인 100 아래를 떨어졌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100 위로 올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4·7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8주째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큰 강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매수심리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이 포함된 서울 동남권 매매수급 지수는 110.1을 기록해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전 주 110.6에 비해서는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서남권 106.3, 도심권 102.0,  동북권 101,6, 서북권 100.6 등 5개 권역 모두 기준선을 상회했다. 영등포·양천·강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전 주 보다 3.6포인트 상승했고, 동북권과 도심권은 전 주 보다 각각 0.8포인트, 2.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부동산원의 5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11% 상승해 전 주(0.10%)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부동산 관련 현장방문 일환으로 공공전세주택인 안양 미래타운을 방문해 입주예정자와 함께 공공전세주택 사전 점검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6.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부동산 관련 현장방문 일환으로 공공전세주택인 안양 미래타운을 방문해 입주예정자와 함께 공공전세주택 사전 점검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6.03. [email protected]


이는 지난해 7·10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7월 6일 0.11%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전세가격이 101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전 주(0.04%) 보다 상승폭을 키운 0.06%를 기록했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은 서초구가 지난주 0.16%에서 이번 주 0.26%로 올랐다.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송파구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9%로 껑충 뛰었고, 동작구도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10%로 확대됐다.

전세 시장 수급 상황도 점점 악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번 주 107.0을 기록하며 전 주(105.6)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5월 들어 104.3, 104.3, 104.2 등 주춤하는 듯 했던 전세 매수 심리가 다시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서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들썩이자 정부는 가격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고에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아파트값을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의 전고점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정책과 시장 불확실성 등이 작용하면서 거래는 위축된 가운데 호가 중심으로 가격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