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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어디로③] 증권가 "안전통화 선호로 달러화 안정 흐름"

원/달러 환율 3Q 1145원, 4Q 1140원 수준 제시

등록 2021.07.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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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150.4원)보다 3.6원 오른 1154.0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2021.07.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150.4원)보다 3.6원 오른 1154.0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2021.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안전통화를 선호하는 심리가 부각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달러가 강세 기조를 유지하면서 원화는 현 수준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달러는 3분기 중 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은 3분기 1145원, 4분기 1140원 등 연평균 1130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달러의 강세 기조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커져도, 경기가 회복되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시그널이 제시돼도 미 달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에서도 확진자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경기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하며, 안전통화에 대한 선호 심리가 주기적으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면서 "글로벌 경제의 피크 아웃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며 3분기 말로 갈수록 미 달러는 연준의 테이퍼링 본격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와 미 달러 강세 기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원화의 상대적 약세 흐름이 전개될 개연성이 높다"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환율은 추가로 상승하기보다는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140원 내외로 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달러가 강보합권으로 우세하게 상승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수요 부분이 달러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3분기 중반까지는 강보합권 움직이면서 환율이 오르는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에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변수가 많은데 국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를 연장했는데 8월초에 진정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그널이 있을지 여부에 따라 달러 흐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가 진정된다고 긍정적으로 전제하고, 미국 경기지표가 고르지 않고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분위기로 테이퍼링 시그널이 당초보다 지연되면 달러 강세 흐름도 현 수준으로 제약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8월에는 환율 하락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