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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긴 4단계]②'집단면역' 이스라엘도 하루 8000명 확진...'백신 인센티브' 과연?

등록 2021.08.21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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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 날인 12일 오후 서울시내 한 식당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07.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 날인 12일 오후 서울시내 한 식당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4차 유행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정부가 '당근'을 꺼내들었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사적 모임 제한을 완화해주는 '백신 인센티브'를 4단계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다음 주부터 4단계 적용 지역에서 오후 6시 이후 식당·카페를 이용할 때, 예방접종 완료자를 추가하는 경우 4인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된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접종 인센티브가 오히려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 완료자가 아직 인구 대비 20%대다. 접종 완료자 대부분이 고령자이고, 젊은 층은 소수"라며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접종 완료자도 감염 예방을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2차 백신 접종(얀센 백신은 1회)을 마친 뒤 면역 형성 기간인 14일이 경과한 사람이다. 20일 0시 기준 접종완료율은 21.6%다.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 확산 이후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감염 예방 효과가 74.7%에서 53.1%로 떨어졌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 연령이 30세 이상으로 변경된지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8.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 연령이 30세 이상으로 변경된지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8.19. [email protected]

백신 인센티브를 통해 접종률을 끌어올려도 확산세가 빠르지 잡히지 않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인구 70% 이상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집단면역을 선포한 이스라엘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일일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서며 전면 봉쇄까지 검토하고 있다.

거리두기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 위원은 "접종 완료율이 70%가 넘는 이스라엘도 하루 확진자가 8000명에 달한다. 델타 변이 유행 상황에서 백신 접종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추가적인 방역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면 인센티브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일 "중장기적으로로 봤을 때 예방접종 완료자들을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완화하는 방법론에 있어서 식당·카페에 (백신 인센티브를) 우선 적용하면서 추가 확대를 검토해간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오는 9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 47% 달성을 예측한 가운데, 백신 인센티브가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지 향후 2주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