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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A 내년 통상전망]④호주·중국의 '딱지치기', 승자는

등록 2021.11.23 14:53:00수정 2021.11.23 15: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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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중국 무역수지 흑자국 및 호주 교역에서 중국의 비중.(표=한국무역협회 제공) 2021.1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대중국 무역수지 흑자국 및 호주 교역에서 중국의 비중.(표=한국무역협회 제공) 2021.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철광석 가격 급등 사례로 귀결된 호주·중국의 분쟁 양상에 대한 향방도 내년 글로벌 통상환경에서 중요한 대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3일 발표한 '오징어게임으로 풀어본 2022 통상전망'을 통해 내년에 주목해야 할 통상이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선 그동안 중국이 정치·외교 마찰을 겪는 국가에 대해 경제보복으로 대응해온 '달라이 라마 효과'를 제시하면서 이번 호주·중국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올해 호주는 ‘달라이 라마 효과’를 반증하는 사례로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복합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호주의 ‘판정승’은 그것이 이례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2021년 11월 현 시점에서 분쟁의
최종 승자를 가려내기는 어렵다"며 8월 이후 철광석 가격 하락, 중국의 철광석 수입 다변화 등을 들어 "철광석 가격의 하락과 중국의 수급난 완화는 호주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주 입장에서 코로나19 이후 분쟁의 불씨가 관광 등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라면서 "2022년 주목해야 할 일정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과 호주 의회 선거(9월)가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올림픽의 흥행을 위한 중국의 화해 제스처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평화공세에 나설 수 있다"며 "이외에도 호·중 수교 50주년 기념일(2022년 12월)이나 중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공식 가입 과정에서 양국의 적대적인 분위기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2022년 9월 안에 치러지는 호주 의회 선거 전까지는 국내 여론을 의식해 호주가 갈등 봉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반도체는 '제2의 철광석'이 될 수 있다. 첫 번째로 반도체는 중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이라며 "한국 입장에서 중국과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를 벌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