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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미가 뜬다③]장기채·채권 ETF로 자금 몰린다

등록 2023.01.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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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255.98)보다 8.67포인트(0.38%) 상승한 2264.65에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3.67)보다 3.75포인트(0.55%) 하락한 679.92,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71.7원)보다 2.3원 내린 1269.4원에 마감했다. 2023.01.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255.98)보다 8.67포인트(0.38%) 상승한 2264.65에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3.67)보다 3.75포인트(0.55%) 하락한 679.92,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71.7원)보다 2.3원 내린 1269.4원에 마감했다. 2023.0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해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누그러지면서 채권금리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올해는 만기까지 기간이 길어 가격이 많이 떨어진 장기채를 매수해 미래 매매차익을 노리는 투자 전략이 떠오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리 인상 기조로 이자수익을 쏠쏠히 얻을 수 있는 단기채가 인기를 끌었다면 전문가들은 올해 장기채권을 사두는 것을 추천한다.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고채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했다. 시장에서는 미 금리가 5% 안팎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의 예상 중립 금리는 2.5~3% 수준으로 올해 경기침체 우려를 고려했을 때 장기금리는 약세를 보이며 중립 금리 수준만큼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점차 만만치 않은 환경이 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고, 부동산 경기 하강, 연체율의 상승, 각종 유동성 경색 이슈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건을 감안하면 한 차례 정도의 추가 인상이면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된다고 보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기가 끝나가면서 점차 장기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 발빠른 투자자들은 장기채 ETF에 매수를 늘리고 있다. 장기채 ETF는 금리 하락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때문에 금리가 높을 때(채권가격 하락) 채권을 사두면 금리 하락 시기(채권가격 상승)에 팔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만기가 길수록 가격 변동 폭이 커서 장기채는 금리 하락기에 단기채보다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고채 10년물의 최총호가수익률은 3.571%를 기록했다. 두 달 전 4.182%에 비해 14.6%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채권 ETF 설정액은 2조2851억원 증가했다. 지난 한 주에만 1803억원 늘어나면서 국내 테마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장기채에 투자하는 KBSTAR KIS국고채30년 인핸스드 ETF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439억원어치나 순매수하며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국내 ETF 중 순매수 5위에 올랐다.

채권형 ETF는 운용회사 홈페이지에서 만기보유 예상수익률을 확인한 후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채권 역시 매매 타이밍을 놓치면 금리나 신용도 변화에 따라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박주한 삼성증권 채권상품팀장은 "올해에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진정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채권금리의 추세 하락을 전망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기조 마무리 국면에 높아진 금리로 중장기 수익률을 고정하는 중장기채 투자가 유리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