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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사상 여수 한재사거리 탁송차사고, 적재 차량 제대로 고박했나

등록 2021.07.21 08:55:18수정 2021.07.21 09: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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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20일 오전 전남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에서 자동차를 실은 트레일러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이 숨지고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 등 차량 여러대가 파손됐다. (사진=독자 제공) 2021.07.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20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한재사거리에서 발생한 탁송차 사고 시 싣고 있던 검은색 승용차 1대가 맥없이 떨어지는 장면이 영상을 통해 확인되면서 차량 고박(화물고정)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성차 5대를 싣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던 탁송차가 한재사거리에 진입하면서 제동을 하지 못하고 앞 승용차를 들이받는 순간 차량 상부 검은색 승용차의 앞바퀴가 들리면서 고박이 풀리는 듯한 장면이 확연하기 때문이다.

탁송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연쇄 충돌하면서 횡단보도를 지나던 10명의 인파를 덮치는 순간 실려 있던 승용차가 맥없이 떨어졌고, 순간 주춤거리면서 뒤로 물러서던 행인 근처로 떨어지는 아찔한 장면도 주변 CCTV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줬다.



영상을 본 탁송업계나 자동차정비 전문가들은 사고 탁송차가 운전석 위 상부에 놓인 승용차의 고박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기업 차량을 맡아 탁송사업을 해온 A 씨는 21일  "탁송 전 매뉴얼 대로 차량 타이어 부분을 제대로 고박했다면 첫 충격에 차량이 흔들거리거나 떨어지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영상을 보면 고박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는 이어 "상부에 올려진 탁송 차량이 제대로 고박될 경우 사고 시 탁송차 전체가 도로로 넘어질 수도 있다"며 "이때문에 일부 탁송차 운전기사는 가까운 거리는 가벼운 고정 상태에서 차량 사이드브레이크만 올려둔 채 이동하기도 하는데 이는 있어서는 안될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탁송 차량의 불법 개조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비업체 관계자는 "탁송 차량을 고박하는 과정에서 타이어와 휠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한 줄을 사용하는데 8~10t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묶인 차량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차량 고정 장치의 고장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는 데다, 탁송 차량에 차량을 몇 대 더 싣기 위해 불법 개조를 했는지 등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탁송 차량은 t수에 따라 정해진 차량을 싣는 대수가 달라진다. 평균적으로 운행하는 5t 크기의 탁송차는 3대의 차량을 운반할 수 있지만, 불법 개조한 차량은 여기에 2~3대 더 실을 수 있어 도로의 무법자로 전락하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목격자 진술과 주변 CCTV를 분석하고 탁송차 불법 개조 여부 및 운송차 고박 상태 등 사고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오전 8시 56분께 전남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 교차로를 향해 내리막 차로를 주행하던 탁송 차량이 제대로 멈추지 못하고 횡단보도 보행자와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12대와 연속 충돌했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지나던 보행자 10여명 중 70~80대 3명이 숨지고 차량 운전자 등 9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숨진 보행자를 포함해 4명이 여수시 서강동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를 위해 이동 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탁송차 운전자는 "내리막길에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내려오다가 제동장치가 작동이 안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여수시는 20일 탁송차 사고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대책회의를 하는 등 사고수습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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