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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마지막 등반까지 동행 특수장비"…추모 발걸음(종합)

등록 2021.08.04 17:25:08수정 2021.08.05 1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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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 설치된 김홍빈 대장 분향소를 찾아 청룡장을 추서하고 있다.  2021.08.0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당신의 불굴의 도전정신 기억하겠습니다"

8000m급 봉우리 14좌 마지막 도전지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중 실종된 장애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장례절차가 4일부터 산악인장으로 시작된 가운데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김 대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 로비에는 산악인들을 중심으로 추모객들의 참배가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한손에는 국화를 들고 김 대장의 분향소를 찾아 헌화 한 뒤 고개를 숙이고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한 추모객은 김 대장의 손가락 없는 영정사진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본 뒤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영면을 바랐다.

불경이 쓰여진 책자를 펼쳐든 추모객은 국화에 둘러싸여 있는 김 대장의 사진을 보며 영면을 기원했다.

동료와 후배 산악인들은 분향소를 찾아 "밝은 미소로 떠났던 동료가 돌아오지 못했다"며 고개숙여 한참을 흐느끼는 모습을 보여 다른 추모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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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도중 실종된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가 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 마련됐다. 임형칠 광주전남등산학교 이사장이 열손가락 없는 김 대장이 빙벽을 오를 때 사용했던 특수 장비를 보여주고 있다. 2021.08.04. hgryu77@newsis.com

또 분향소에는 김 대장이 평소 등반 때 사용했던 장비들이 놓여 돌아오지 못한 김 대장의 귀환을 바라는 듯 했다.

열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이 빙벽을 오를 때 팔목에 부착하는 특수 제작된 빙벽장비를 비롯해 등산화, 머리 보호장비, 간식 등이 진열돼 추모객을 맞이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 대장의 등반 업적을 기리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했으며 분향소 한켠에 놓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회의원, 각계 인사, 단체가 보낸 추모 화환도 분향소 곳곳에 배치돼 고인의 마지막 등반을 위로했다.

김 대장의 산악 후배는 "일반인도 오르기 힘든 8000m 고지를 장애의 몸으로 모두 오른 것만으로도 김 대장은 우리에게 희망이었다"며 "마지막 등정을 떠나기 전 했던 '꼭 완등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작은 힘을 주고 싶다'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고 넋을 위로했다.

한 추모객은 "코로나19로 지쳐있을 때 김 대장의 완등 소식은 용기와 희망이었다"며 "마지막 등반은 열손가락 모두 펼치고 편하게 올랐으면 한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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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 설치된 김홍빈 대장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1.08.04. hgryu77@newsis.com

한 추모객은 "김 대장의 불굴의 도전정신은 장애, 비장애를 넘은 희망이며 용기였다"며 "실천으로 보여준 모습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장의 분향소는 오는 8일 오전 영결식까지 운영되며 코로나19 여파로 입장인원이 50명으로 제한된다.

영결식은 분향소에서 간단하게 진행되며 김 대장이 산악인의 꿈을 키웠던 송원대 산악부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김홍빈 희망만들기 재단을 들른 뒤 문빈정사에 안장된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오후 4시58분께 브로드피크 완등 소식을 전한 뒤 하산을 하던 중 19일 자정께 해발 7900m지점에서 1차 조난됐다. 조난 지점에서 버틴 김 대장은 오전 11시께 러시아 구조대가 발견하고 끌어올렸지만 다시 추락한 뒤 실종됐다. 수색작업은 지난달 26일 가족의 요청으로 중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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