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1.09.07. [email protected]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께 강윤성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는 ▲현장감식 및 부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신용카드 및 계좌거래내역, 통화내역 분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증거물 감정 의뢰 등이 활용됐다.
조사 결과 강윤성은 채무 등을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뒤 지난 5월 출소 이후 알게 된 피해자들을 상대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강윤성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30분~10시께 40대 여성인 첫 번째 피해자 A씨를 본인의 서울 송파구 집에서 살해했는데 당시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를 거절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A씨를 살해한 뒤인 27일 오전엔 강남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을 찾아 본인이 강취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아이폰 4대(596만원)를 구매, 되팔았다.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몽촌토성역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던 시점인 지난달 29일 새벽 50대 여성인 두 번째 피해자 B씨에게 "빌려준 돈을 상환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취지 말을 듣고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는 중 한 시민(오른쪽 회색 옷)이 강 씨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1.09.07. [email protected]
첫 번째, 두 번째 범행 사이엔 제3의 여성과 금전 문제로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도 추정된다. 하지만 의사소통 상의 문제로 장소가 엇갈리며 만남이 이뤄지지 않아 범행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강윤성은 취업 문제로 알게 된 지인을 통해 지난달 25일 차량을 빌리고 다음날엔 범행에 쓰인 절단기, 흉기 등도 구입했다.
다만 이번 범행 이전에도 피해자들을 위협한 사실이 있는지 등은 따로 확인된 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범도 없었다는 게 경찰 수사 결론이다.
한편, 전과 14범인 강윤성은 이날 살인, 강도살인, 살인예비,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총 6가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동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피의자 통화내역, 출소 이후 행적사항을 확인해 강윤성의 여죄에 관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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