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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환 "제약보다 CMO에 투자...부자들의 주식투자는"

등록 2021.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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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신약개발하는 제약회사보다 CMO(의약품 위탁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단기가 아닌 장기로 투자하려면 내가 잘 이해하는 산업이자 기업 분석도 끝나야 하는데, 제약 회사는 일반인들이 신약 성공 여부를 파악하기 너무 어렵기 때문"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31일 뉴시스의 유튜브 채널 '생존테크'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생존테크'는 뉴시스 금융증권부 기자가 주식과 부동산, 코인 등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재테크 투자 정보를 풍부하게 전해주는 채널이다.

염 이사는 "신라젠의 경우 물론 대주주의 잘못도 있지만 실패해서 거래정지 중이지 않나. 임상 3상까지 성공할 줄 믿었는데 실패한 제약 기업도 많아, 개인들이 투자하기 쉽지 않다. 물론 언젠가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좋다가 막판에 무너진 사례가 많기 때문에 확신이 서지 않다면 투자 안 하는 게 좋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CMO기업은 위탁생산하는 만큼 실적이 추정 가능하지 않나. 사업을 수주하면 (가늠이 가능한 만큼)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대해 "고령화 수혜주에 주목한다. 장기적으로 소비자나 기업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종목이 무엇일 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 치아가 상할 테고 자연스럽게 임플란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기적으로 리프팅 하려는 의료 미용기기 수요도 생긴다. 반면 진단키트는 코로나 특수는 있었지만 이 상황이 꺾이면 어떻게 되겠나. 지금에는 (주가가) 좋겠지만, 장기투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미래에도 수요가 늘어날, 구조적으로 지갑을 꾸준히 열 게 만드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신약 개발 기업도 그런 면에서 응원은 하지만 우리가 이게 성공할 지 알 능력이 없다. 그래서 투자를 만약 하고 싶다면 차라리 ET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염 이사는 "오는 2023년부터 유럽에서 탄소 국경세를 시작한다. 뻔하지만 친환경에 주목한다"며 "기업에서 탄소 배출을 무조건 줄여야 한다. 탄소를 포집해도 되고 신재생 에너지를 써도 된다. 해당 산업이 커질 수밖에 없다. 수소 관련 기업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고 발굴하는 것도 투자 방법이다. ETF를 이용해도 좋다. 1년, 2년, 3년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부자들의 투자법에 대해 "부자들은 여유있게 투자 한다. 이들이 처음부터 부자인 게 아니라 계속 자기가 번 것을 재투자하고 다시 재투자하면서 시간과 싸우다 보니 어느새 부자가 된다. 미국 증시 자체가 엄청 오르기도 했지만 그 오르는 동안 중간 중간 폭락장도 엄청 왔다. 그럴 때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손절을 하거나 빚으로 투자하다 보니 시장에서 아웃되기도 했다. 앞으로 주가가 오를 합리적인 기업을 싸게 매입해서 투자해야 하는데 항상 유행만 쫓아다닌다. 지금 당장 좋은 기업을 쫓아갔다가 물려버리니 문제다. 하지만 나중에 좋아질 기업에 투자하면 지금은 떨어지더라도 언젠가 회복이 된다. 그렇지 못하니 기다리다 지치고 결국 지겨워 2~3배 (낮은 가격에) 팔아버리게 된다. 결국 욕심과 조급증이 망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끼보다 거북이' 투자법을 강조했다. 그는 "부자들의 공통점은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그중 실패한 기업도 있지만 몇 개 종목의 주가가 오른다. 장기간 분할 매수해서 기다리다 보면 그 기업들은 10~20% 오르는 게 아니라 많게는 몇 배가 오른다. (주린이들의) 문제는 기다리는 것을 못 한다. 당장 오르지 않으니 못하는 것이다. 1년 뒤 2배 오르는 게 아니라 오늘 당장 5% 오르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주식으로 성공하기 힘들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간은 여러분 편이고, 평생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오늘 5% 수익 나는 사람이 월등히 앞서 가는 것 같지만 내일 1%가 역전할 수 있다. 토끼보다 거북이가 주식투자에서는 이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으로 앞으로 좋아질 여러 기업을 적절한 가격에 분산 투자하고,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기다리는 것이다. 단 꾸준히 업데이트 해야 한다. 매일 들여다 보라는 것이 아니라 이 기업이 원하는 대로 사업을 잘 하고 있는지, 분기마다 실적을 살펴라. 잘 하고 있다면 주식을 더 사고 아니면 정리하고 다른 기업으로 교체하면 된다. 너무 지금 흐름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자세한 내용은 뉴시스 유튜브 채널 '생존테크'에서 확인하세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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