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서 6년째 어버이날 무료 점심 대접한 사연
최경화 비산2.3동 방위협의회 회장
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
[대구=뉴시스] 어버이날 대구시 서구 비산동의 한 식당에서 마을 노인들이 무료로 제공하는 국수를 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구시 서구 제공) 2024.0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비산2.3동 방위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최경화(63·여)씨가 그 주인공.
28일 대구시 서구에 따르면 비산동에서 작은 닭백숙 가게를 운영하는 최씨는 매해 어버이날 마을 어르신 100여명에게 점심 식사로 국수를 대접하고 수건을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는 오래전 3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보살피던 시어머니를 하늘로 보내야 했다.
돌보던 때는 힘이 들기도 했지만 어버이날만 되면 시어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이 그리움으로 다가와 이웃 어르신에게 한 그릇 두 그릇 국수를 대접하기 시작했다.
최근 3년 전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무료 나눔은 어버이날만 되면 마을 노인들이 자동으로 가게를 찾아 하나의 행사로 발전했다.
최씨가 봉사를 혼자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을 단체 회원들도 국수를 지원하는 등 십시일반 일손을 돕고 있다.
최 회장은 "봉사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작은 마음으로 한번 시작하면 마법처럼 본인의 건강도 좋아지고 사회생활도 즐거워진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봉사를 계속하면서 비산2.3동 주민들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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