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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644조원 규모 양적완화 논의"

등록 2015.01.11 16:23:46수정 2016.12.28 14: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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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9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5000억 유로(약 643조9650억원)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채택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에 따르면 익명의 요구한 한 ECB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구체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이 'BBB-/Baa3' 이상으로 투자적격등급인 국가가 발행한 국채를 매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크(투기) 등급 한 단계 위인 최하위 투자적격등급으로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BBB-', 무디스는 'Baa3'로 표시하고 있다.

 즉, ECB는 부실한 국가 국채를 매입하는데 따른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투기등급에 대한 자금 투입을 피하려는 방안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유로존 탈퇴 우려가 일고 있는 그리스는 채권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5000억 유로는 유로존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악순환을 막기 위해 세운 대차대조표 확대 목표의 절반 정도를 채우는 수준이지만 ECB는 이밖에도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를 사들이는 방안으로 매입 자산을 늘리고 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국채 매입을 포함한 전면적인 양적완화 도입을 연초에 고려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한편 이번 국채 매입 프로그램으로 ECB도 전면적 QE에 돌입하게 된다. ECB는 오는 22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세부 사항 등을 논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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