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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일외교 감정적…역사문제 넘어야"

등록 2015.09.17 17:17:14수정 2016.12.28 15: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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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정부의 대일본외교가 감정적 측면에 치우쳐 있다며 향후 역사문제를 넘어 더 구체적인 대일외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7일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에 따르면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최근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한국학센터 초청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이 일본에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역사밖에 없는 것은 아닐 텐데 한국은 대일외교에 있어 늘 역사 문제를 먼저 꺼내고 감정적·도덕적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일본정부 입장에서 한국이 역사 문제를 꺼내는 것은 전후 일본이 새롭게 구축하고자 한 국가 아이덴티티의 근본을 건드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한국은 역사 문제를 넘어 보다 폭넓은 관점을 갖고 한국의 안보와 통일 문제에 있어 일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일본 안보법안 개정 논란에 관해선 "수적으로 열세인 야당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18일 이전 법안 통과를 막고 시간을 끌어 이번 국회 회기(9월27일) 안에 법안 표결에 돌입할 수 없도록 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릿쿄대학 법학부 교수와 부총장, 한국 대통령자문정책 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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