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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법원, ‘샤리아 경찰’ 행세한 이슬람 극단주의자 9명 석방

등록 2015.12.11 16:42:28수정 2016.12.28 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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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2014년 9월 독일 루르 지역에서 무슬림들이 ‘샤리아(이슬람율법) 경찰’이라고 써붙인 가운을 입고 거리 순찰을 돌자 논란이 일었다. <사진출처: BBC 보도 캡쳐>2015.12.11

【서울=뉴시스】지난 2014년 9월 독일 루르 지역에서 무슬림들이 ‘샤리아(이슬람율법) 경찰’이라고 써붙인 가운을 입고 거리 순찰을 돌자 논란이 일었다. <사진출처: BBC 보도 캡쳐>2015.12.11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10일(현지시간) 독일 법원이 ‘샤리아(이슬람율법) 경찰’이라고 써붙인 조끼를 입고 거리 순찰을 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해 위법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들이 샤리아 경찰을 자칭한 것은 독일 법이 아닌 이슬람율법에 따라 사회를 통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무슬림의 삶은 일거수일투족 ‘샤리아’ 적용을 받는다.

 지난 해 독일 루르 지역에서 무슬림들이 밤 거리 순찰을 돌면서 경찰 행세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시 비난 여론이 급등했다. 심지어 독일 ‘무슬림중앙협의회’ 조차도 이 같은 행위를 “이슬람교도에게 해가 된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 외신에 따르면, 무슬림 9명은 2014년 9월 독일 서부 루르 산업지역 부퍼탈에서 거리 순찰을 돈 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샤리아 경찰’이라고 써 붙인 오렌지색 상의를 입고 있었던 이들은 길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나이트클럽이나 카지노, 술집 등에 자주 가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법원은 이같이 행동한 이슬람교도 9명에 대해 제복에 관한 법과 공공집회에 관한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따르면, 부퍼탈 지방법원은 오렌지색 안전조끼를 입은 것은 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면서, “(9명이 입은)밝은 색 네온 조끼 문구는 어떠한 협박이나 위협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으며, 진짜 경찰 유니폼과 혼동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샤리아 경찰’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순찰을 돌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검사들은 항소를 제기했다.

 피고들은 이슬람 근본주의 분파 중 하나인 ‘살라피스트’(Salafist) 추종자들이다. 살라피스트 지도자로 활동하는 독일인 스벤 라우는 시리아 혹은 이라크에서 지하디(이슬람 성전) 참가를 촉구하며 청년들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정부 허가 없이 공공 집회를 조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어느 누구도 경찰을 대신하는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비어지타 라데마세 부퍼탈 경찰총장은 “위협이나 도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국가와 주에서 선임된 경찰만이 치안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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