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국방/외교

[종합]日, 나가미네 대사 '귀임' 통보…외교부 "긴밀 소통 기대"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7-04-03 16:06:22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나가미네 야스마사(오른쪽 두번째) 주한 일본대사가 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는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으며, 일본 정부는 부산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데 따른 대응으로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주한 일본총영사를 일시 귀국시켰다. 2017.01.09.  myjs@newsis.com
귀임 결정 배경 설명 없이 외교채널로 통보
 '정보활동' 목적…소녀상 갈등을 어어질 전망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일본 정부가 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소환했던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가 오는 4일 귀임한다. 일본 정부는 3일 이같은 사실을 한국 외교부에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전에 외교채널을 통해 나가미네 대사 귀임 결정 소식을 외교채널로 통보했다. 그러나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4일 귀임시키기로 했다고 자국 언론에 밝히며, 그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한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에 따른 한일 양국 간 정보 교류의 필요성도 이번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일본 정부는 한국대사가 자리를 비운 동안 주재국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구속되면서 관련 정보 수집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특히 차기 정부 출범이 한 달가량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록 소녀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대사 자리를 계속 비워두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이어 부산 총영사관 앞에도 소녀상이 세워지자 외교적으로 가장 강경한 항의 수단인 대사·총영사 '일시 귀국'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2012년 8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반발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한 이후 4년5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예상과 달리 대사 일시 귀국 조치 역대 최장 기록(무토 대사, 13일)을 연일 경신하며 소녀상에 대한 한국 측의 변화된 입장이 선행되지 않는 한 먼저 움직이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나가미네 대사의 공백이 3개월째에 접어들자 일본 내 외교 소식통들도 한국의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일본 정부의 '일시 귀국' 조치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 내 정세가 급변사태를 맞이한 데다가, 북한의 위협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결국 소녀상 문제와 무관하게 대사를 귀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간 소통이 보다 긴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기도 했으나,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정보 활동이 '귀임' 결정의 목적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만큼 당장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jikime@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정치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