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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병호, 연극 '미친키스'로 멜로도전

등록 2017.04.04 14: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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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병호. 2017.04.04(사진 = 프로스랩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손병호. 2017.04.04(사진 = 프로스랩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배우 손병호가 ​'조광화 전(展)'의 두 번째 작품인 연극 '미친키스'에 출연한다.  

 연극 제작사 프로스랩에 따르면 손병호는 오는 11일 대학로 TOM극장 1관에서 개막하는 '미친키스'에서 성공한 대학교수 '인호'를 연기한다.

 지난달 성황리에 막을 내린 조광화 전의 첫번째 작품 '남자충동'에 이어 이 시리즈와 인연을 이어간다.  

 '남자충동'에서 자기중심적이고 철없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이씨'를 연기한 손병호는 이번 '인호'를 통해 그간 드물게 멜로 연기에 도전한다. 겉보기엔 부족함 없어 보이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허무함 속에서 자기 속의 열정을 찾으려는 역이다.  

 손병호는 "그 동안 보여준 적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자충동'에 이어 '미친키스'에서도 손병호를 캐스팅한 조광화 연출은 "주로 악역이나 수더분한 아저씨 역할을 맡아 온 손병호가 보여줄 매력적인 중년의 모습이 궁금했다"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스마트한 섹시함이 더해진 인호의 모습으로 완벽히 변신 중"이라고 귀띔했다.

 1998년 초연 이후 세 차례 공연된 '미친키스'는 각기 다른 인간들의 상실감과 허무함, 심적 고통과 환희 등을 세밀하게 풀어냈다. 하지만 표현이 다소 거칠고 한계를 넘나드는 과감한 설정은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프로스랩은 "20주년을 맞이한 '미친키스'의 공연을 위해 조광화 연출과 제작진은 시간의 흐름에 맞춰 작품이 갖고 있는 정서와 의식은 유지하되 그 표현방식에 대해 변화된 사회의식을 반영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 동안 '연극적 허용'이라는 관념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랐던 ​자극적이거나 원색적인 표현들과 여성이 소극적인 피해의 대상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는 부분들을 과감히 삭제하거나 순화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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