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스탠딩 토론 거부한 문재인, 朴과 같아"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주최 ‘직능 시민사회단체 전국대표자 대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17.04.14. [email protected]
김세연 바른정당 선대본부장은 15일 성명을 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KBS 대선주자 토론회의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했다"며 "문재인 후보는 과연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 국민의 정치의식은 선진화되어 있지만 대통령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시스템은 매우 취약하고 후진적인 것이 현실이고 이는 결국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국가적 불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실패한 대통령, 불행한 대한민국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고 거꾸로 돌고 있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선은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례 없는 짧은 대선 기간을 감안할 때 후보 검증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검증 방법은 새로운 방식의 TV 토론밖에 없다"며 "기존의 '뻔 한 질문 뻔 한 대답'의 학예회식, 장학퀴즈식 토론이 아니라 시간제한과 원고 없는 스탠딩 자유토론만이 해답"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문재인 후보의 자기모순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문 후보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의 TV 토론 불참을 비판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TV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할 대선 후보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5년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후보라면 국민 앞에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평가받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 '저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방송사 연속 초청 토론에 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달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끝장토론 또는 치열한 토론,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며 토론회 참가를 거부한 문 후보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빗대어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문재인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임을 내세우고 있다. 진정으로 준비된 후보라면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는 철저한 검증의 링에 오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올바른 대통령을 선택할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에게 촉구한다. 'TV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할 대선 후보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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