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성제 소장 "청소년극 세대와 세대잇는 작품 만들겠다"

등록 2017.05.02 16:56: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성제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장. 2017.05.02. 이재훈 기자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제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장. 2017.05.02. 이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 연구소 6주년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청소년을 관객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문화의 주체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해요. 청소년이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모든 것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끔 어린이청소년극을 만들고 있죠."  

 국립극단의 어린이청소년극 연구소 김성제(51) 소장은 2일 오후 서계동 국립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청소년과 어른의 간극을 좁혀서 세대와 세대를 잇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6주년을 맞았다. 2011년 5월2일 국립극단 산하에 출범한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어린이청소년극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작품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국립극단 연구소다.

 특히 창작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배우가 찾아가는 공연인 '작은극장 프로젝트', 창작희곡 개발인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새로운 양식 실험인 '청소년예술가탐색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은 '비행소년KW4839', '오렌지 북극곰', '죽고싶지 않아' 등 국립극단 다수 청소년극 제작의 출발점이 됐다. 올해는 시를 테마로 두 번째 창작실험을 진행, 시인, 미디어아티스트, 래퍼, 연출가, 34명의 청소년이 참여한다.

【서울=뉴시스】김성제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장·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 2017.05.02. 이재훈 기자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제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장·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 2017.05.02. 이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이밖에 '소년이 그랬다' '레슬링시즌' '고등어' '타조소년' 그리고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가 원작으로 4~21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재공연하는 낭만 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등 같은 수작 청소년극을 선보였다.

 배우를 거쳐 '무지개섬 이야기' 등으로 호평 받은 극단 성시어터라인 대표를 지낸 김 소장은 지난 3월부터 어린이청소년극 연구소 소장을 맡게 됐다.

 김 소장은 "청소년극은 청소년과 예술가들의 살아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청소년이 문제적인 사람이라 교육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제가 생각하는 청소년극은 청소년이 꼭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청소년의 어떤 것과 맞닿아 있고 청소년의 목소리가 닿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죠. 양식이나 그 질이 성인극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편 어린이청소년극 연구소는 이름에 어린이가 포함됐지만 청소년극에 치중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서울=뉴시스】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2017.05.02. (사진= 국립극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2017.05.02. (사진= 국립극단 제공) [email protected]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어린이극은 현장에서 상당히 많은 극단이 제작하고 있다"며 "국립극단이 어린이극을 제작하면 업계와 충돌이 생긴다. 민간이 잘할 수 있는 건 민간이 하게 하는 것이 맞다. 대신 청소년극은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국립극단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청소년의 범위는 요즘 들어 조금 더 넓어졌다"며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의 재공연 관객을 초등학교 5~6학년까지 넓힌 이유"라고 전했다.  

 김 예술감독은 "말이 어린이청소년극이지 외국에서는 성인 연출가가 새로운 실험을 하는 무대"라며 "청소년극이 연극의 형식과 미학과 주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무대다. 새 소장이 와서 작품 개발과 창작적인 도전을 더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