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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학부모 ‘속앓이’...충남도 교육행정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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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5-02 15: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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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서천=뉴시스】권교용 기자 =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올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4제로(폭력·낙오·탈선·포기) ‘행복 충남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프로젝트가 구멍이 났다. 사진은 충남도교육청사. 2017.05.02.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ggy0119@newsis.com
【천안·아산·서천=뉴시스】권교용 기자 =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올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4제로(폭력·낙오·탈선·포기) ‘행복 충남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 최근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이 발생되고 있지만 해당학교가 학교폭력 발생에 ‘쉬쉬’하는가 하면, 사건을 은폐·축소하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운영해 피해학생 학부모들이 속앓이를 앓고 있다.

 2일 천안시 소재 A고등학교 학교폭력 피해학생 B군 학부모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9시 10분께 해당중학교 기숙사에서 3학년 C군이 1, 2학년 6명 모두에게 얼굴과 가슴을 폭행하던 중 2학년 D군이 현장에서 쓰러져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건이 불거지자 이날 폭행을 당한 2학년 E군은 별도로 1학년 학생 3명에게 책임을 물어 얼굴과 가슴을 수차례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1학년 B군은 쇄골이 부러지는 사고를 F군은 얼굴 및 목에 피멍이 드는 구타를 당했다.

 이날 하루 3명의 학생이 기숙사 지도교사의 인솔로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에 해당학교는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달 18일 오전 10시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고 가해학생 3학년 C군과 2학년 E군에게 사회봉사 10일을 처분했다.

 하지만 해당학교 폭력자치위원회가 이번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솜방망이 처벌했다는 지적이다.

 B군 학부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이날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총 6명이지만 2명의 학생을 뺀 나머지 피해학생 4명만 조사하고 쇄골이 부러져 전치 8주가 나왔는데도 가해학생 2명에게 송방이 처벌을 하는 등 사건을 은폐·축소해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B군 학부모는 해당학교 폭력자치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또한 서천군 소재 G중학교 학교폭력 피해 학부모들이 지난달 28일 선·후배 간 금품갈취와 강압적인 요구 등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이 재발방지를 위한 해당학교와 관계기관의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학교 한 학부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H고등학교 선배가 G중학교 3학년 후배들에게 돈을 모아 올 것을 요구하자 3학년 학생들은 2학년 후배들을 통해 돈을 모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들이 금품을 갈취 당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원칙성, 객관성, 중립성 등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아산시 소재 O중학교는 15명의 학생이 지난달 26일 각각 해외여행, 방송·댄스활동, 체육활동, 등·하교 길 등의 갈등으로 학교폭력을 신고해 가해·피해학생의 진위 여부를 놓고 학부모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교폭력자치위원회 구성원에 심사대상 15명의 학생 중 학교폭력 해당학생 학부모 및 지인들이 속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자 아산시교육지원청은 원칙성, 객관성, 중립성 등의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심사진행 규정을 들어 해당 학부모와 친분이 있는 2명 위원을 구성원에서 배제하고 재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학교폭력에 대해 각각의 해당학교가 외부로 알려질 것을 우려해 사건을 은폐·축소하는 등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졸속으로 운영하고 있어 도교육청의 현장 지도 및 감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위 해당학교에서 발생된 학교폭력에 대해 현재 교육청 자문 변호사 및 학교폭력 자문위원 등을 통해 지도 및 점검을 하고 있다”며 “최근 갑작스런 학교폭력 증가에 따른 발 빠른 초동조치는 지도·점검 인원의 부족으로 사실상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도·감독을 통해 4제로(폭력·낙오·탈선·포기) ‘행복 충남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ggy011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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