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피고인 우병우 첫 공판 출석···눈에선 여전히 '레이저'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7-06-16 15:47:20  |  수정 2017-06-16 16:39:45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미르 K재단 불법 설립을 방조하고 문체부 인사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차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6.16. kkssmm99@newsis.com
피고인석 앉은 禹, 검사석 쳐다봐
때때로 안경 벗은 채 노려보기도
검찰 혐의 설명에 웃음 보이기도
직접 준비한 의견서 20여분 낭독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판에서 본인의 범죄사실을 설명하는 검찰을 향해 웃음을 짓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우 전 수석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본인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첫 공판에서 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

 우 전 수석은 재판이 시작되기 약 20분 전인 오후 1시43분께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변호인보다 먼저 법정에 들어선 우 전 수석은 피고인석을 한 차례 둘러본 뒤 자리에 앉았다.

 그는 피고인석에 앉아 검사석을 한동안 지그시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다 법정에 찾아온 취재진과 일반 시민들을 의식하듯 방청석을 둘러봤다.

 검사들이 출석하자 우 전 수석은 앉은 자리에서 가볍게 목례를 건넸다. 그리고선 법정 경위를 손짓으로 부른 뒤 마실 물이 있는지 묻기도 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우 전 수석은 수 차례 안경을 벗었다가 다시 쓰곤 했다. 때때론 안경을 벗은 채로 검사석을 노려보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은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의사가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머뭇거리다가 자리에 앉았다. 재판부가 "인정신문을 하는 동안에는 일어나라"라고 말하자 곧바로 다시 일어섰다.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우 전 수석은 "현재 무직입니다"라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인정신문이 끝난 뒤 자리에 앉았다. 재판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그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재판부, 검찰, 법정에 설치된 시계 등을 번갈아 봤다.

 검찰은 이날 모두절차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동안 우 전 수석은 눈을 감은 채 검찰 설명을 듣다가 때로는 허공을 가만히 응시하기도 했다.

 특히 우 전 수석은 공정거래위원회에 CJ E&M에 대한 검찰 고발이 필요하다고 강요했다는 본인의 혐의를 듣던 와중 숨죽여 웃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검찰을 한 번 쳐다봤다가 다시 웃음을 머금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이 직접 준비해 온 의견서를 20여 분 동안 읽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미 상당 부분 지난 공판준비기일 때 얘기가 됐다"라며 "이 자리를 통해 상세히 말씀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라고 제지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줄여서 하겠다"라고 말한 뒤 낭독이 끝나자 의견서를 변호인을 통해 제출했다.

 naun@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