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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카타르와 갈등 사우디·UAE에 경고···"갈수록 의도 의심스러워"

등록 2017.06.21 1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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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카타르와 갈등 사우디·UAE에 경고···"갈수록 의도 의심스러워"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카타르와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이례적으로 경고를 줬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헤더 너트 국부무 대변인은 "테러 지원 혐의로 카타르에 대한 외교 및 경제적 금수조치가 발표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가 공개적으로 상세한 조치를 발표하지 않아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시간이 갈수록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가 취한 조치에 대해 의심이 커진다"고 말했다.

 너트 대변인은 카타르 갈등의 근본적 원인에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너트 대변인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의 조치는 정말로 카타르의 테러지원 혐의에 대한 우려였던 것인가 아니면 걸프국들 사이에서 계속됐던 오랫동안 지속됐던 불만사항에 대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남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너트 대변인은 "결과를 원한다. 이제 (갈등을) 끝내자"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사우디 등 중동국가 8개국은 카타르가 테러조직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국교단절을 선언했다. 이들은 외교관계는 물론 항공, 해상, 육상 등의 길을 모두 차단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는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이다. 워싱턴포스트는 GCC를 '가장 부유한 페르시아 만안의 느슨한 외교적 연맹'이라고 묘사했다.

 CNN은 국무부의 이같은 발표가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9일 카타르 국교단절 국가들에 "카타르에 대한 봉쇄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너트 대변인은 "우리는 당사자들이 긴장을 완화시키고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은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카타르 갈등에 대한 메시지는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자금 지원을 멈춰야 한다"며 사우디 조치에 동의했다. 하지만 동시에 틸러슨 국무장관은 "카타르 봉쇄가 미국의 군사작전과 이슬람조직(IS) 반대 운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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