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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식 극작가 "'1945', 역사의 공백 새로운 관점서 복원"

등록 2017.06.26 11: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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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삼식, 극작가. 2017.06.26. (사진 = 국립극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삼식, 극작가. 2017.06.26. (사진 = 국립극단 제공) [email protected]

■국립극단과 손잡고 7월5일부터 공연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현 시대를 대표하는 극작가 배삼식이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과 손잡고 신작 '1945'를 오는 7월5일부터 3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배 작가는 '하얀 앵두', '3월의 눈', '먼 데서 오는 여자' 등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일련의 작품으로 따뜻한 감동과 잔잔한 웃음을 전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1945년 만주를 배경으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시대를 살아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흔히 시대극은 역사 속에 이름이 남은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 배 작가는 하지만 민초들의 삶에 주목했다.

1945년 해방 직후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기며 위안소를 탈출한 명숙과 미즈코를 비롯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조선행 기차를 타기 위해 전재민(戰災民) 구제소에 오게 된 인물들이 작품을 끌고 나간다.

생존에 대한 강한 욕망으로부터 발생하는 인물 간의 갈등과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애를 뒤섞는다.

배 작가는 "'먼 데서 오는 여자'가 고단한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기억과 망각에 대한 저항의 이야기였다면, '1945'는 조금 더 멀리 간 해방 원년을 배경으로, 구체성을 결여하고 있는 역사의 공백을 새로운 관점에서 복원하고자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인의 성난 사람들'로 인간본성을 찌르는 통찰을 그렸다는 평을 받은 류주연 연출이 이번 공연으로 명동예술극장에 데뷔한다.

그는 첫 연습에서 "그간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민초들을 다뤘다는 점에서 바로 작품을 연출하기로 결심했다"며 "각각의 인물들이 정말 잘 그려졌다. 배우들 역시 희곡을 읽으며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국립극단 김윤철 예술감독은 "배삼식 작가는 그간 지속적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해 왔으며, 그의 작품에서는 인물에 대한 깊은 애정이 매번 강하게 드러난다. 증오가 만연한 이 시대에 귀한 작가"라고 평했다.

김정민, 박상종, 박윤희, 김정은, 백익남, 주인영, 이봉련 등이 출연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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