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 北 핵·미사일·화학무기 전용 이중용도 11개 품목 공개
【유엔본부=AP/뉴시스】유엔 안보리가 5일(한국시간 6일 새벽)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관련해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거수로 표결을 실시하고 있다. 안보리는 이날 북한 제재 결의안을 찬성 15, 반대 0의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2017.8.6
2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 보도에 따르면,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이중용도 물자는 핵과 탄도미사일로 전용이 가능한 8개 품목과 생화학무기 관련 물자 3개 품목 등 모두 11개이다.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유엔주재 이탈리아대표부의 세바스티아노 카르디 대사는 최근 안보리에 공개한 이 문서에서 이들 금지 품목들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승인 시점은 지난 18일이다.
문서에 따르면 핵과 탄도미사일 전용 품목으로는 폭발성 나사와 선형 모양의 충전물, 압축 스프링 등과 함께 탄소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폴리 아크릴로 니트릴 섬유 등이 지목됐다. 필라멘트를 감거나 이와 연관된 장비, 고강도 금속인 ‘마레이징 강철’도 포함됐다. 생화학무기 전용 품목으로는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것을 제외한 전면 방독면과 공기호흡기, 화학작용제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디에틸렌트리아민’과 신경작용제 예방에 사용되는 ‘BCHE’ 등이 지정됐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응해 채택한 결의 2371호에서, 대북제재위원회가 15일 안에 북한이 핵무기 등에 전용할 수 있는 품목을 지정할 것을 요청한 바있다. 위원회가 이런 품목을 결정해 발표하면 각국은 이들 물자를 대북 수출 금지 품목으로 지정하게 된다. 지난 해 4월 위원회는 원형 자석과 강철, 자성합금, 레이저 용접기계 등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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