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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상륙 앞둔 플로리다주에 주민 대피령, 관광객도 떠나

등록 2017.09.06 06: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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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시티(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을 앞두고 플로리다 남부지역의 주민들이 생수와 생필품을 미리 사재기 하는 바람에 파나마시티의 대형마트 생수 판매코너가 평소와 달리 텅 비어 있다.  

【파나마시티(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을 앞두고 플로리다 남부지역의 주민들이 생수와 생필품을 미리 사재기 하는 바람에 파나마시티의 대형마트 생수 판매코너가 평소와 달리 텅 비어 있다.  

【포트 로더데일( 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카테고리 5로 강화된  허리케인 어마가 주말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강풍과 홍수로 인한 재난을 우려해 미리 대피하고 있다.
 
 남부 플로리다 전 지역에서 관청들은 대피령을 내리고 사람들이 상점에 몰려들어 생수 등 태풍 대비 생필품이 거의 동이 났다.
 
 주유소마다 긴 줄이 생겼고 사람들은 집과 상점을 보호하기 위해서 쓰지 않던 셔터들까지 모두 꺼내어 장치하고 있다.  텍사스의 허리케인 하비 피해를 목격한 사람들은 미리 미리 대비를 하느라 가솔린 탱크를 가득 채웠다.
 
 플로리다에 12년째 살고 있는 변호사 파커 이스틴(43)은 "텍사스의 참변을 보고 나니 허리케인을 정말 심각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트에 갔으나 생수가 다 떨어져서  아마존에 물과 먹을 것들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어마는 5일 현재 시속 297 km의 강풍으로 카테고리 5로 강화되었고 마이애미의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카리브해 동쪽 끝 섬에 도착할 때 쯤에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어마의 위력은 대서양 지역의 태풍기록 중 최고의 강풍을 기록하고 있으며 카리브해 북단의 리워드 제도와 미국령 및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푸에르토 리코까지 위협하고 있다.
 
 플로리다를 강타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은 2005년의 윌마로,  태풍의 눈이 플로리다 남부 3분의 1을 휩쓸며 시속 193km의 강풍으로 이곳을 초토화시켰다.  사망자는 5명이었다.
 
 릭 스코트 플로리다주지사는 67개 카운티에 주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충분한 시간과 물자,  융통성 있는 대응"으로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명령했다.  키 웨스트를 포함한 42개의  저지대 섬을 가지고 있는 키스( Keys )만 일대에 대해서는 6일까지 모든 관광객들을 떠나게 하고 주민들은 그 다음날  대피하도록 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허리케인 어마가 주말 상륙한다는 예보에 플로리다 남부 세인트 피터스버그 주민들이 릴먼 커뮤니티 공원에서 폭우에 대비할 모래주머니를 채우고 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허리케인 어마가 주말 상륙한다는 예보에 플로리다 남부 세인트 피터스버그 주민들이 릴먼 커뮤니티 공원에서 폭우에 대비할 모래주머니를 채우고 있다.   

행정적인 대피명령은 경찰이나 관리들이 주민들을 강제로 끌어내지는 않지만, 이를 어기고 남아있는 사람은 나중에 위험에 빠져도 구조 받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이 지역 섬들은 본토와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한 개 밖에 없다.
 
  키스 일대 섬주민들은 수많은 허리케인을 잘 넘겨온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곳에서 관광낚시업을 하고 있는 랜디 토우는 36년간 이 곳에 살았지만 이번 어마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이 곳 키스 일대에서 백년 넘게 살아온 콘치 족 원주민 가족들에게  물어봐도 이번에는 정말 엄청나게 큰 허리케인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큰 선박의 주인들은 배를 운하로 끌어들여 맹그로브  나무 뿌리에 단단히 묶어 두었고 작은 보트들은 아예 트레일러에 실어다 창고 안에 넣어두었다.  어마의 예보가 약화되지 않으면 그도 가족과 함께 대피할 예정이다.
 
 플로리다 키스를 강타한 최악의 허리케인은 1935년 노동절 (9월 첫 월요일)이었다.   당시 시속 297km의 강풍과 높이 5.5m의 해일로 4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교량과 철도가 물에 쓸려나가  키스제도 남부와  육지간의 교통은 비행기와 선박으로만 가능했다.
 
  1960년 9월 10일에도 허리케인 도나가 시속 225km의 강풍과 4m높이의 해일로 강타해 4명이 죽었다.
 
 이번 어마의 위력도 그 이상이어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를 비롯한 이 일대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일정을 단축해 6일에는 귀가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카를로스 기메네스 시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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