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엘리트 명상'·'러브비츠 평전' 外
◇'엘리트 명상'
일본 교토에 있는 선종 사찰 묘신지 순코인에는 명상을 체험하기 위해 매년 5000여 명의 서양인들이 방문한다. 무엇을 얻기 위해 먼 거리의 일본까지 와서 명상을 체험하는 걸까? '엘리트 명상'의 저자이자 명상 교실을 주관하는 가와카미 젠류(川上全龍) 스님은 이러한 현상을 새로운 가치관을 명상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책에는 가와카미 젠류 스님의 명상 수행을 바탕으로 내 안에 잠재해 있는 공감 능력을 끌어내는 방법, 지금 세계의 엘리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미래를 나가려는지 그 방향이 담겼다. 208쪽, 유은경 옮김, 불광출판사, 1만3000원.
태도를 바꾸는 것만으로 인생이 정말 바뀔까? 인생 후반부에는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많은 이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될까? 이 책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오로지 두 남자의 이야기와 대화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일본에서 유다이모니아 매니지먼트를 설립하고 경영진 코칭 등을 하고 있는 고야 가즈오가 썼다. 책에는 출셋길에서 멀어져 버린 한 중년 남성과 평범하지만 품격 있는 인생 말년을 보내는 노인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자기 안에서 답을 찾아가고, 웃음과 눈물 속에 인생을 배워 가는 이야기가 담겼다. 312쪽, 김정환 옮김, 을유문화사, 1만3500원.
일본 출판사 니혼지츠교출판사 편집부가 썼다. 지식 전체의 흐름을 개괄한 책이다. 종으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3000여 년의 지성사를 관통하고, 횡으로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문화예술이라는 4가지 분야와 이를 세분화한 33가지 세부 학문들을 가로지르며 지식의 얼개와 구조를 한눈에 보여준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사상의 거인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끼치며 새로운 흐름을 낳았는지, 각 학문을 구성하는 다양한 조류·학파가 서로 어떻게 대립하고 갈라져 나왔는지 섬세하게 보여준다. 416쪽, 김영택 옮김, 청림출판, 1만8000원.
번역문학은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에 결정적이었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한국 근대문학 연구의 변방이나 외부에만 머물러왔다. 이 책은 원본과 모사, 창조와 모방, 직역과 의역 등과 같이 우열을 전제하는 번역론에서 벗어나 번역문학 연구를 하나의 체계로서, 하나의 장으로서, 그리고 언어 횡단적 문화 현상으로 탐구했다. 김용규 부산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등 16명의 학자가 참여했다. 720쪽, 현암사, 2만5000원.
천편일률적인 인공지능 음악에 질려버린 가까운 미래. 대안으로 인공자아 음악이 등장하고, '러브비츠'라는 정체불명의 뮤지션이 자살한다. 그녀가 남긴 것은 모호한 유언과 '파충류의 과대망상'이라는 트랜스 음악. 러브비츠의 실체에 관한 논쟁이 벌어진다. 음악과 소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음악소설이다. 미래 음악을 구현하기 위해 대부분의 보컬을 TTS(Text To Speech : 문자-음성 자동변환)로 합성했고, 삽화는 인간 디자이너와 인공지능 화가 딥드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397쪽, 소울파트,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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