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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 ‘크리스마스’ 로열티만 657억...K팝 시즌송은?

등록 2017.12.12 13: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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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머라이어 캐리, 팝스타. 2017.12.12. (사진 = 소니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머라이어 캐리, 팝스타. 2017.12.12. (사진 = 소니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발표 23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가장 인기를 누리는 '겨울 시즌송'이다.

12일 소니뮤직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최근 조사에서 1994년에 발표된 이 곡은 현재까지 로열티 수익만 6000만 달러(약 657억원)에 이른다.

대표적인 스트리밍 사이트인 스포티파이(Spotify)에서만 총 2억1000만 회 재생됐다. 음악의 포맷이 디지털로 완전히 이동한 시점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에서도 매년 12월이 되면 주요 음원사이트의 팝 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겨울 연금' '좀비 음원' 등의 별칭이 따라 붙고 있다. 매년 겨울마다 음원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차트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곡이라는 비유다.

K팝 스타들도 한국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를 꿈 꾸며 겨울 시즌송 발표 대열에 잇따라 가세하고 있다. 매년 봄이면 '봄의 캐럴'로 통하며 울려 퍼지는 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의 겨울 버전을 꿈꾼다.

올해 포문은 가수 자이언티가 열었다. 가수 이문세와 함께 지난 4일 발표한 신곡 '눈'으로 발표 즉시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서울=뉴시스】 트와이스, 걸그룹. 2017.12.05. (사진 = JYP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트와이스, 걸그룹. 2017.12.05. (사진 = JYP 제공) [email protected]


아이돌들도 대거 가세했다.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는 11일 발표한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메리 & 해피'에 트와이스표 캐럴인 동명 곡을 수록했다. 겨울 느낌을 가득 담은 사운드에 처음으로 사랑에 빠져 맞이한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노랫말에 담았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 한류그룹 '엑소', 월드 와이드 그룹 'NCT'의 청소년 연합팀 'NCT 드림'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들도 잇따라 시즌송을 내놓는다.

우선 태연이 12일 오후 6시 자신의 첫 솔로 겨울 앨범 '디스 크리스마스 – 윈터 이즈 커밍'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타이틀 곡 '디스 크리스마스'는 정통 발라드 곡으로, 잊지 못할 만큼 특별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다시 찾아와주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을 담았다.

앨범 수록곡 전체가 시즌 콘셉트다. '더 매직 오브 크리스마스 타임'은 크리스마스 밤 세상이 잠든 고요한 풍경을 묘사한 영어 가사가 겨울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팝 발라드다. '렛 잇 스노우'는 스윙 장르의 곡으로 크리스마스의 들뜬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캔디 케인'은 연말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트로 팝 R&B, 원태연 시인이 작사에 참여한 '쉿(Shhhh)'은 산타클로스가 숨겨둔 선물을 찾는 소녀의 모습을 귀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서울=뉴시스】 태연 그룹 '소녀시대' 멤버. 2017.12.12. (사진 = SM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태연 그룹 '소녀시대' 멤버. 2017.12.12. (사진 = SM 제공) [email protected]

꾸준히 겨울 앨범을 발매해온 엑소는 오는 21일 2017 겨울 스페셜 앨범을 발매한다.  NCT 드림은 SM의 음원 플랫폼인 'SM 스테이션'을 통해 오는 15일 크리스마스 캐럴 '조이'를 공개한다.

레이블 단위로 겨울 시즌송을 발표하기도 한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지난 8일 윈터 프로젝트 '스타쉽 플래닛'을 통해 윈터 시즌송 '크리스마스 데이'를 공개했다.

스타쉽 플래닛에는 케이윌, 소유, 정기고, 매드클라운, 보이프렌드, 유승우, 브라더수,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샵건, 마인드유(구 어쿠루브), 듀에토, 정세운, 이광현 등이 참여했다.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멤버 제아는 개그맨 김영철과 함께 부른 듀엣곡 '크리스마스 별거 없어'를 지난 9일 공개하기도 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벚꽃엔딩'에서 보듯 계절과 음악의 상관관계는 더욱 굳어지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등을 통해 쉽게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음원차트도 일상인 날씨에 반응하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스타쉽 플래닛. 2017.12.12.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스타쉽 플래닛. 2017.12.12.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톱 가수들이 겨울 시즌송을 잇따라 발표하는 것에 대해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연말에는 각종 시상식이 몰려 있는데, 한해 활발히 활동을 했어도 후반기에 부각된 팀이 상을 받는데 도드라지는 점이 있다. 겨울 시즌송은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는 것에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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