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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비트코인 가치 제로 가능성"

등록 2017.12.26 12: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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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비트코인 가치 제로 가능성"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팔자" 쏟아져
2015년 이래 4일 연속 최악 폭락세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한때 2만 달러 가까이까지 치솟던 가상화폐의 선두주자 비트코인이 연일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영(0)'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디지털트렌드 등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파우셋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비트코인 암호해독(Bitcoin decrypted)’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만일 아무도 비트코인의 결제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가치는 '0'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우셋은 비트코인에는 달러나 유로 등과는 달리 금리도 붙지 않는다면서 진짜 통화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이 금 등 귀금속이 지니고 있는 가치도 지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은 보석 혹은 전자제품 등에 사용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단지 데이터 상으로만 존재할 뿐이라는 것이다.

 파우셋은 비트코인이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이를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불 네트워크로서의 가치는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셋은 그러나 비트코인은 효용성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유로 비트코인이 측정하기 어려운 지불 네트워크일 뿐 아니라 거래수수료도 물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6일 11시 55분 현재(한국시간) 1만4073.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사상 최고치인 1만9511달러를 기록한 후 4일 연속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비트코인이 지난 2015년 이래 “최악의 4일 연속 추락(worst four-day tumble)”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휴일인 25일 4시08분 현재 1만370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8일 최고가인 1만9511를 기록한 이후 30% 떨어졌다.

 가상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인 e토로(eToro)의 마티 그린스펀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통화에서 미국 등지에서의 “팔자”세가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고 밝혔다. 엔화 표기 거래보다는 달러화 표기 비트코인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스펀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들이 그동안 급등한 비트코인의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린스펀은 “가상화폐(비트코인)가 천문학적 높이로 올랐다. 이제 실제 가치로 되돌아가야 한다. 무엇이든 채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150%가 올랐다면 제자리를 찾을 때는 두 자리 수 퍼센트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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