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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노인학대 숨기지 말고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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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2-29 13: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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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대구시는 29일 노인 학대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5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대구시 노인 보호 전문기관 주최로 열린 ‘제1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행사 모습이다. 2017.12.29.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에 사는 A(여·72)씨는 최근 재발한 암과 무릎 관절염 등으로 생활이 힘들 지경이지만 결혼 후부터 시작된 남편의 폭행은 여전히 계속됐고 급기야 폭행으로 갈비뼈까지 부러지면서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쉼터에 입소해 폭행 처벌과 이혼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B(여·77세)씨는 배우자와 사별 후 알코올 중독 아들과 함께 살면서 지속적인 욕설, 폭언과 신체적 학대를 당해오다가  경찰신고를 통해 쉼터에 입소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지원으로 독립생활을 위한 임대주택을 마련하고 복지시설의 밑반찬서비스와 안부확인 등의 서비스를 받게 되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가족들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학대를 받는 노인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노인학대 건수는 209건으로 지난해 178건보다 17%(31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6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학대를 가한 사람은 대부분이 친족으로 아들이 5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배우자 25% 순이었으며 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가 38%, 신체적 학대 33% 순이었다.

 전국적으로도 노인학대 사례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노인학대는 2007년 2312건에서 2016년 4280건으로 10년 사이 85%나 늘었다. 특히 상당수의 노인들은 친족들의 학대행위를 숨겨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는 노인인구 대비 발생비율은 전국 평균(0.061%)에 비해 낮게(0.054%) 나타나고 있지만 대구시는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학대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는 24시간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노인학대신고, 위기상담·일시보호 조치, 학대 예방홍보, 인식개선, 효행실천 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학대피해노인쉼터를 운영하고 지역사회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위기노인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영옥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노인학대는 대부분 가정 내에서 친족이 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소외된 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를 찾아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인학대신고는 전국 공통으로 1577-1389 또는 110번으로 하면 된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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