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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세종 이전에...IT업계 '설왕설래'

등록 2018.02.04 06: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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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세종 이전에...IT업계 '설왕설래'


과기정통부, 세종청사 입주...2019년까지 이전 완료
IT업계 "변화 없다", "소통 어려워질 것" 상반된 반응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까지 세종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과기정통부와 현안 접촉이 많은 IT업계로선 사무소 설립 등을 고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이 예상됐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현재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소통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정부조직개편과 행복도시법 개정에 따라 신설되거나 이전대상이 변경된 행안부와 과기정통부, 해양경찰청을 각각 세종과 인천으로 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육성하고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를 세종으로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종청사에 과기정통부가 입주할 공간이 없어 2021년말까지 신축할 계획이다. 청사 신축전에 민간건물을 임차해 2019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과천에 근무하는 1000여명의 공무원도 세종으로 내려가게 된다. 

 당장 주요 IT기업들은 서울에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과기정통부와 업무 협의가 불편해지는 것을 우려하고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생기는 업계와의 소통 부족에 대해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세종 이전은 어느정도 결정이 됐던 문제다. 업계도 이에 대해 충분히 대비해왔을 것이라 짐작한다"며 "처음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업계와 소통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부서 접촉이 잦은 IT업계는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 이전 문제는 이미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문제였다"며 "정부가 자리만 옮기는 것일 뿐 크게 영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기정통부가 세종으로 내려가도 주요사업은 서울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업무협조도 멀어진 거리만큼 어려워 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대관업무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업계의 중요 사안이 있으면 아무래도 정부를 찾아가 직접 논의해야 할 경우가 많다"며 "아무래도 서울과 세종을 오가며 발품을 더 팔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IT기업들은 과기정통부와의 소통강화를 위해 세종시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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