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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사막서 세계 과학자 200명 화성탐험 시뮬레이션 시험

등록 2018.02.09 06: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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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르=AP/뉴시스】 아라비아 반도 남부 오만의 도파르 사막에서 7일 두 과학자가 장래 화성 탐사 때 사용될 우주복과 지질 레이다를 실험하고 있다. 화성과 닮은 이 사막에서 25개국 200여 과학자들이 4주 동안 화성 유인 탐사 관련 기술을 실외 테스트하는 중이다. 2018. 2. 8.

【도파르=AP/뉴시스】 아라비아 반도 남부 오만의 도파르 사막에서 7일 두 과학자가 장래 화성 탐사 때 사용될 우주복과 지질 레이다를 실험하고 있다. 화성과 닮은 이 사막에서 25개국 200여 과학자들이 4주 동안 화성 유인 탐사 관련 기술을 실외 테스트하는 중이다. 2018. 2. 8.

【도파르=AP/뉴시스】 화성과 가장 닮았다는 아라비아 반도 남부 오만의 도파르 사막에서 7일(현지시간)  25개국 200여 과학자들이 4주 동안의 화성 유인 탐사 관련 기술에 대한 시뮬레이션 테스트에 들어갔다.  우선 하얀색 우주복을 입은 과학자 2명이 이날 울퉁불퉁한 모래 둔덕 위로 납작한 상자형 장비를 끌고 다니면서  화성 표면의 지질 레이더를  테스트하는 중이다.

 지질 레이더가 작동을 멈추면  두 사람은  근처에 세워둔 만능 자동차까지 걸어서 돌아가 근처의 베이스 캠프에 있는 동료들에게 무전으로 안내를 요청한다.  멀리 알프스 산맥에 있는 사령부에 문의할 수는 없다.  그 곳까지의 통신 왕래는 10분이나 늦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도파르 사막은 예멘,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국경에 가까운 곳으로 화성을 너무나 닮아서 이런 실험을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따라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엘런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가 장담한 것처럼 수십년 이내에 화성 표면에 인간이 거닐 수 있게 하는 각종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러시아 외에 중국도 신규로  우주 개발계획 중 화성 탐험을 위해 이 곳에 가담했다.  블루 오리진같은 우주개발 관련 회사들도 미래의 탐험기지,  우주선,  우주복의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우주 비행사 카르티크 쿠마르는  "최근 스페이스 X 팰컨 헤비 로켓 발사의 성공으로 이제 원거리 우주 비행의 새 영역이 개척되어 화성에 보낼 우주선 개발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제는 다음 단계인 우주인의 의학적 비상 사태나 고립감 등 기술과학이 아닌 분야의 문제와 씨름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주과학자들과 우주 비행사들은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며 귀중한 우주과학 정보와 실전상의 문제를 배우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은 실제로 과학자들의 훈련에 가상현실을 이용한다.  화성 같은 우주 탐험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의 대부분도 지구 상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도파르 사막 같은 외진 지형은 훈련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곳은 우주 공간에서 바라보면 평평한 갈색 공간으로 보인다.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한 이곳은 낮이면 최고 기온이 51도까지 올라가는 사막으로,  동식물도 거의 생존할 수 없는 황무지다.

 이 끝없는 사막의 맨 끝에 오만 화성기지가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2.4톤짜리 공기주입 풍선형 주택 주변으로  컨테이너를 개조한 실험실과  우주 실험요원들의 숙소가 둘러 서 있다.

 도파르 사막의 토질과 지질 구조도 화성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똑같아서 소금 언덕,  말라붙은 강 밑바닥,  마른 계곡들이 마치 화성 표면에 나타난 풍경을 보는 것 같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오만 정부는 유엔의 " 우주 밖에 대한 평화로운 이용" 위원회에서 이 사막을 국제 화성탐험 시뮬레이션을 위해 제공하기로 하고 다음 번 오스트리아 우주 포럼의 개최국을 맡겠다고 수락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각종 아이디어와 정보를 제공하면서  AMADEE-18 이란 이름의 새 화성탐사 실험은 16종으로 늘어났고 쾌속 로봇과 최신형 우주복 등의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무게가 50kg이나 되는 최첨단 우주복은 이를 착용한 채  안에서 호흡을 하고 식사와 과학연구까지 할 수 있는 장비로 "개인 우주선"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 우주복은 지도를 보여주는 화면과  통신 및 데이터 센서 기능까지 있고  턱 앞부분의 파란색 스티로폼으로 코나 입을 닦는 것까지 가능하다.

    미항공우주국 (NASA )은 그 동안 착륙용 로봇 실험 장소로 모자브 사막을 사용해서 인간의 적응능력에 대한 연구를 상당히 진척시켰지만 지금은 유럽연합 우주국을 비롯한 수십개 나라들이 도파르 사막에서 화성탐사와  인간의 우주공간 적응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이곳의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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