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文대통령 "공공기관 채용비리 소극 처리 엄중 문책"

등록 2018.03.15 17:32: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대책 보고대회 겸 제5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3.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채용비리 문제를 소극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의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으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대책 보고대회 겸 제5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모습이다. 2018.03.15. [email protected]

   "강원랜드 부정합격 226명 전원 업무배제"
  "사법처리 기다리면 늦어···사실상 해고 방향"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채용비리 문제를 소극적으로 처리하는 기관 관계자를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채용비리가 드러났는데도 가담자나 부정합격자 처리에 소극적인 공공기관 책임자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에게 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후속조처가 부실한 강원랜드 등의 사례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오늘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부정합격자에 대한 앞으로의 조처방안을 논의했다"며 "특히 강원랜드의 경우 부정합격이 확인된 226명 전원에 대해 직권면직 등 인사조처를 하는데 뜻을 모으고 강원랜드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의 226명은 검찰 수사 및 산업부 조사결과 점수 조작 등을 통해 부정합격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로 지난 2월5일부로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포괄적 말씀을 했다. 강원랜드 부정 합격자 226명은 아직 법적 절차는 밟기 전이지만 사실상 해고다. 해고를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사법처리를 기다리고 후속조처를 하면 너무 늦어져 직권면직부터 하겠다는 뜻이다. 채용비리 척결을 향한 정부 의지와 국민 정서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대책 보고대회 겸 제5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2018.03.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대책 보고대회 겸 제5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2018.03.15.  [email protected]

   이 관계자는 채용비리로 억울하게 떨어진 지원자의 재입사가 보장되는지에 대해서는 "당시 시험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탈락자를 구제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일단 부정합격자에 한해서, 합격 커트라인 아래에 있던 사람들이 위로 끌어올려진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권에서는 임원 인사추천권이 관행적으로 있다'는 지적에는 "금융감독원이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장선에서 (채용비리 척결 방침)을 봐야한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채용비리 의혹을 받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하나은행에 친구 아들의 채용 청탁을 받고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최 원장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결국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이날 국민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전날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민은행 서류 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권이었던 윤 회장의 종손녀는 2차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합격한 정황이 포착됐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