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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멜론·카카오뮤직' 각각 유지 왜…"이용자 확보 도움"

등록 2018.04.17 14:19:52수정 2018.04.24 08: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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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플랫폼이 갖춘 강점 달라…이용자 층도 차이"

"당분간 음악 플랫폼 2개 유지…합칠 계획 없다"

카카오, '멜론·카카오뮤직' 각각 유지 왜…"이용자 확보 도움"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국내 포털 사업자 카카오는 현재 멜론과 카카오뮤직 2가지 플랫폼을 통해 음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 회사가 1개가 아닌 2개의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가 멜론과 카카오뮤직을 통해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유는 각각의 강점이 다르다는 데 있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멜론과 카카오뮤직의 이용자 층이 다소 다르다 보니 2개의 음악 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더 많은 이용자 수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카카오의 종합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M 관계자는 "(카카오가) 각각의 음원 서비스를 하나로 합치는 것보다는 별개로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각각의 음원 서비스마다 갖추고 있는 강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가 2가지 플랫폼을 통해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이용자 확보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3월 멜론 이용자 수는 569만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카카오뮤직의 이용자 수는 133만명이었다. 해당 기간 총 702만명의 이용자가 카카오의 음악 플랫폼을 통해 음원 서비스를 제공받은 것이다.

 최다 이용자 수를 자랑하는 국내 음원 서비스업계 1위 멜론은 '큐레이션(맞춤형 추천)'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 이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서비스로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음악 플랫폼 최초로 구현했다. 현재도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이력, 선호 장르를 분석해 최적화된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멜론은 올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기기 및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13년 간 축적해온 고객의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교하고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 서비스 이용 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의 또 다른 음악 플랫폼 카카오뮤직은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등에서의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서로의 음악적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데 차별점이 있다. 이는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다른 음원 서비스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소셜 음악서비스다.

 이처럼 각각의 음악 플랫폼이 서로 다른 강점을 통해 수익 창출을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카카오는 이른바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음악 콘텐츠 부문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M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각 서비스만의 장점이 있어 (카카오가) 멜론과 카카오뮤직을 합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멜론과 카카오 간의 시너지 창출 작업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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