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거장' 아투로 산도발 "음악과 마지막 순간까지!"
【서울=뉴시스】 아투로 산도발. 2018.04.30. (사진 = 프라이빗커브 제공) [email protected]
그래미상 10회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라틴 재즈계 트럼펫 주자 아투로 산도발(69)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다.
산도발은 e-메일 인터뷰에서 "영화는 내게 아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어요"라면서 "이 영화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내게 굉장히 특별한 의미였죠. 그 때 내 삶에 일어나는 일들을 음악으로 표현해냈죠"라고 소개했다.
산도발이 가장 즐기는 것 중 하나가 영화음악을 작곡하는 것이다. 그는 '포 러브 오어 컨트리(For Love or Country)'라는 원제의 이 HBO 영화 전체 언더스코어를 작곡해 에미상을 받았다. "TV 필름이 바랄 수 있는 최고상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큰 영광이었죠"라고 돌아봤다.
"다음 영화라면 미국에 이민 온 뒤 일어난 것들에 관한 것이겠죠. 30년이 됐는데 많은 일이 있었어요. 다행히 행복한 일들로 가득합니다."
산도발은 5월19~20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2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8'에 출연한다. 한국과 수많은 인연을 맺어온 그는 '자라섬 페스티벌' '통영국제음악제' 등 무대에 올랐다. "한국은 늘 최고의 관객으로 가득해요. 한국 팬 앞에서 공연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전설적인 재즈의 거장 디지 길레스피(1917~1993)의 수제자인 산도발은 12세에 클래식 트럼펫을 접하며 재즈에 입문했다. 이후 재즈 트럼펫과 플뤼겔호른의 수호자가 된 그는 쾌활한 성격으로 역동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특정한 세트 리스트 없이 매번 관객과 순간적인 호흡을 즐긴다.
"저는 관객의 반응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여러 시도를 하는 편이죠. 관객과 밴드 모두 즐거울 때 마법 같은 순간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하."
그런 그에게 당분간 은퇴는 없어 보인다. "절대 은퇴하고 싶지 않아요. 음악은 제 인생이자 숨 쉬는 이유이거든요.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과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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