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윈하이텍 "올해 최대 실적 전망…남북 경협 수혜 기대도"

등록 2018.05.24 14:41: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변천섭 대표 "올해 매출 900억·영업익 90억 전망"

"디벨로퍼 부문 등 신규 사업 매출 확대로 실적 신장"

"타사 대비 독보적 수주 전략으로 2021년 제2 도약"

"공항뿐 아니라 반도체, 철도 테마주로도 묶일 수 있어"

【서울=뉴시스】변천섭 윈하이텍 대표이사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윈하이텍 제공)

【서울=뉴시스】변천섭 윈하이텍 대표이사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윈하이텍 제공)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코스닥 상장 윈하이텍(192390)이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을 예고했다.

변천섭 대표이사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매출액 9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가이던스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80% 증가한 수치다.

윈하이텍은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금속 조립 구조재인 '데크플레이트'를 생산하는 건설업체다. 기존에 10단계 공정을 거치던 재래식 합판 거푸집 공법을 5단계 공정으로 줄이는 철근 일체형 데크(DECK) 공법을 개발해 공사비 절감, 안전사고 최소화, 제품 표준화 등에 성공했다.

지난 2005년 음성 공장을 준공해 생산 인프라를 확대했으며 2011년 제품 차별화를 위해 윈스틸의 강건재사업본부에서 분할 설립됐다. 회사는 이외에도 합판 거푸집 대체재인 보 데크(WIN DH-BEAM), 지난해 4월 조달청 우수 제품 인증을 얻은 노바 데크(NOVA DECK) 등을 주요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공공기관 80여개사, 우량 건설사 80개사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세종시 정부청사,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여의도 파크원 등의 시공에 참여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05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 당기순이익은 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195%, 177% 뛰었다. 변 대표는 "DH BEAM, NOVA DECK 등 신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신규 사업인 디벨로퍼 부문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것이 실적 신장의 요인"이라며 "이를 향후에도 지속시키기 위해 신제품 수주를 확대하고 종합 디벨로퍼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일시적 업황 악화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당시 중국에서 환경 문제가 이슈가 돼 철강의 수입 가격이 30%가량 뛴 것이 이유였다. 2013년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하향 추세였으나 2016년을 기점으로 지난해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3년 대비 지난해 성장률 19.5%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289억원 수주에 성공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주 잔액은 5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6% 늘었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액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이기도 하다. 변 대표는 "차별화된 영업전략과 시공 노하우를 활용해 독보적인 수주 전략을 갖고 있다"며 "고품질의 제품을 단기간에 공급해 시공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에 올해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DH BEAM의 통합 수주가 본격화되는 내년을 '도약기'로 삼고 있다. NOVA DECK의 관급 수주가 확대되고 하반기엔 일본을 기점으로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예정돼 있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2020년 단열 코팅 글라스 등 특화된 신제품이 정착하는 시기를 가진 뒤 2021년 글로벌 종합 건자재그룹으로 도약해 '제2의 성장기'를 누릴 것이란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윈하이텍 CI.

【서울=뉴시스】윈하이텍 CI.

회사는 지난 2008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전자 회사에 꾸준히 공장을 수주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80조원을 투자할 것이란 계획을 밝힘에 따라 주력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공항,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산업 역시 또 다른 주력 전방 사업이다. 제주 제2공항, 김해 신공항, 인천 국제공항 등 주요 대형 공약 사업에의 정부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변 대표는 "윈하이텍은 공항만이 아닌 반도체, 철도 테마주로도 묶일 수 있다"며 "남북 경제협력에 따라 철도 사업이 추진되면 대규모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I사와 협약을 맺어 국내 건설사 중에선 최초로 지난해 6월 평정서를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데크플레이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해 올해 상반기 수주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2020년 예정된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철강 수출이 증가할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건물을 짓고 매각·분양하는 일반 건설사와 달리 시장 조사, 부지 매입, 설계, 건설, 운영 관리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개발 회사인 '종합디벨로퍼'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가 전국 5대 권역별로 내륙 물류기지를 건설, 운영하는 도시 첨단 물류단지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안성에 삼성로지스 물류센터 신축 공사에 들어갔다. 이는 올해 8월 준공될 예정이며 연내에 매각해 개발 수익과 공사 차익을 실현할 방침이다.

특히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데크플레이트나 DH BEAM 등 제품이 개발 사업에 소요돼 윈하이텍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 2009년부터 약 176억원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

회사는 최근 단열 나노코팅 기술 선도기업인 지앤윈을 인수해 녹색 건축 및 에너지 절감형 소재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 데크플레이트가 전방 공정이라면 단열 코팅유리 등은 후방 공정에 해당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