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성난 여성들 또 모였다…몰카 차별수사 규탄 시위

등록 2018.05.26 21:59: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계천서 지난주에 이은 2차 시위
경찰청장에 실질적 해결방안 촉구
"동일 범죄에 대한 동일 수사 요구"
일베에 살해 예고글…경찰 추적 중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온라인 카페 회원 중심으로 모인 여성들이 '홍익대 몰카 사건'과 관련 검찰과 경찰이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 2018.05.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천민아 수습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실질적 해결방안이 포함된 재답변을 요구한다!"

 불법촬영 성차별 수사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26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지난 19일에 이은 두 번째 주말 도심 시위다. 이들은 검·경의 남녀 차별적 수사태도를 비판하며 이 청장에게 재답변을 촉구했다.

 다음카페 '강남/홍대 성별에 따른 차별수사 검경규탄시위'측은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중구 청계천한빛광장에서 불법촬영에 대한 수사기관의 편파적인 조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약 3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참가 여성들은 검경이 홍익대 미대 누드모델을 불법촬영한 여성을 구속하고 포토라인에 세운 것에 대해 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이 불법촬영 피해 당했을 때와 달리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했다는 의미다.

 이들은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사법권의 수호를 받지 못하는 작금의 사태에 개탄한다"며 "검경의 명백한 성차별적 수사태도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모 대학 학생부에서 단톡방 성추행 등 수 많은 여성 대상 범죄가 일어났을 때 피의자는 포토라인에 서지 않았다. 지난 21일 불법촬영 범죄를 저지른 (남성) 성폭행범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동일 범죄에 대한 동일 수사와 동일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을 향해 "'신속하게 엄정하게 대응하겠다', '노력하겠다'는 말로 여성들의 분노를 잠재우려 하지 말고 구체적인 사전예방대책, 사후수습 대책을 발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1일 청와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송인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성별에 따라 수사 속도가 달라지지는 않지만 여성들이 체감하는 불공정이 시정되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편파 수사라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100일동안 집중단속에 돌입했다. 수사과정상 2차피해가 발생하는 것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표준 매뉴얼을 개발 중이다.

 이들은 '남성이면 철벽보호 여성이면 2차가해', '평등수사 평등보호 실천하라', '남성중심 차별수사 각성하고 규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온라인 카페 회원 중심으로 모인 여성들이 '홍익대 몰카 사건'과 관련 검찰과 경찰이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 2018.05.26. scchoo@newsis.com

'또찍어?', '"몰카 피해자에게 전화하면 '자살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불법촬영 범죄 피해자 98.4% 여성'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함께 침묵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이들은 "성차별 수사란 있을 수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찢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9일 1만2천여명이 모인 혜화역 시위에 이은 두 번째 불법촬영 수사 규탄 시위다. 다음달 9일에도 시위가 예정돼 있다.

 시위장소 근처에는 자신들을 '안티페미협회'라고 주장하는 남성 8명이 모여 "(페미니스트들이)남성들을 마녀사냥하고 낙인찍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 참가 여성을 상대로 "칼로 찔러 죽이겠다"는 취지의 글이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게시됐다. 경찰은 참가자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집회현장에 경찰병력 3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일베에 글을 올린 사람의 신원을 추적 중이다.

 주최 측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시위 당일 개인행동을 삼가고 인근 화장실 이용시 스탭에게 동행을 요청하라"며 "주변에서 수상한 남성을 목격하면 스탭이나 경찰에게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ashley85@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