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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온다, 컬트뮤지컬도 온다…이블데드 & 록키호러쇼

등록 2018.06.13 11: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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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레드'

뮤지컬 '이블레드'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지난해 여름 뮤지컬계 컬트 마니아를 잡은 두 작품 '이블데드'와 '록키호러쇼'가 이번 여름에도 온다.

8월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하는 '이블데드'는 '코믹 호러 뮤지컬의 결정판'으로 통한다. 숲속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젊은 대학생들이 좀비와 대결한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다.
  
2003년 토론토에서 초연했다. B급 저예산 공포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 영화 '이블데드' 시리즈 중 1, 2편을 뮤지컬 무대로 옮긴 것이다.

영화의 공포를 과장함으로써 웃음을 자아내고,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등 기존의 뮤지컬 무대에서는 볼 수 없던 충격적인 연출로 호평 받았다.

국내에서는 2008년 초연했다. 비옷을 받아든 관객들이 피를 뒤집어쓰게 하는 등의 과감한 시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9년만에 돌아온 지난해 공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1년 만에 재공연하는 무대에는 대학로의 젊은피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성실한 종업원으로 온화한 매너의 훈남 '애쉬'는 강정우, 김대현, 서경수가 나눠 맡는다. 애쉬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유난히 여자를 밝히는 '스캇' 역은 우찬과 '블락비' 유권이 맡는다.

야망있는 고고학자 '애니' 역과 스캇이 3일 전에 꼬드긴 여인 '셀리' 역은 김려원과 최미소, 애쉬의 여자친구 '린다'는 김히어라와 서예림이 나눠 연기한다. 연출 손지은, 음악감독 이준, 안무감독 신선호 등 쟁쟁한 스태프들이 힘을 보탠다.

지난해 8년 만에 돌아온 '록키호러쇼'도 1년 만인 8월3일부터 10월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뮤지컬 '록키호러쇼'

뮤지컬 '록키호러쇼'

리처드 오브라이언이 극본·작사·작곡을 도맡은 '록키호러쇼'는 현대 뮤지컬사에서 흥미로운 실험들이 속속 도입된 시기의 한 가운데인 1973년 단 60석 규모인 영국 런던 로열 코트 극장에서 초연했다.

자동차 고장으로 낯선 성을 방문하게 된 '브래드'와 '자넷'이 '프랑큰 퍼터 박사'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메리 셜리의 SF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다양한 B급 호러 영화와 공상 과학 영화를 패러디하며 탄생했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컬트 작품', 'B급 문화의 지존'으로 추앙 받는다. 명성답게 행성에서 온 양성애자, 외계인 남매, 인조인간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번 시즌에는 신구가 조화를 이룬 스타들이 캐스팅돼 눈길을 끈다.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자 양성 과학자 '프랑큰 퍼터' 역은 지난해에 이어 마이클 리, 송용진, 조형균이 맡는다.

약혼자와 함께 우연히 방문하게 된 프랑큰 퍼터의 성에서 숨겨진 욕망에 눈 뜨는 여인 '자넷 와이즈'는 간미연, 최수진, 이지수가 나눠 연기한다. 자넷의 약혼자이자 소심한 청년 '브래드 메이저스' 역에는 백형훈, 진태화, 임준혁이 캐스팅됐다. 오루피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채현원 안무가 등 스태프들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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