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공격 사우디연합군, 호데이다 남쪽 마을 탈환
【사나(예멘) = AP/뉴시스】 사우디 연합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수도관과 물 펌프 공장에 서있는 노인( AP자료사진) .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은 6월 13일부터 반군 장악 항구 호데이다에 대한 공격을 감행, 다음 날 바로 남쪽의 마을을 점령했다. 이 전투로 기아상태에 놓여있는 예멘 국민에 전달되는 구호품과 식량이 단절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하루 전부터 감행한 대규모 공습과 치열한 지상전 끝에 이뤄진 것으로, 사우디 연합군은 기아로 허덕이고 있는 예멘의 주요 식량 반입처인 호데이다 항구를 차지 하기 위해 전투를 계속 중이다.
사우디 군 대변인은 이번 공세의 목적은 홍해 연안의 주요 도시인 호데이다에서 이란의 시아파와 연계된 후티 반군을 축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족은 2015년부터 수도 사나와 이 곳 항구 호데이다를 점령하고 있으며, 이번 공격은 예멘 내전의 오랜 교착상태를 깬 것이어서 더 큰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와 유엔 등은 이번 공격이 예멘 국내로 반입되는 식량의 70%와 인도주의적 구호품, 연료등의 반입을 차단해 참혹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미리 경고해왔다. 이미 예멘 전체 인구 2700만명중 3분의 2는 구호품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840만명은 아사 위기에 몰려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 유엔 대사는 제네바의 유엔 회의에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연합군으로서는 군사작전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바이드 살렘 알자비 대사는 "후티족이 호데이다 항구를 통해 미사일을 반입하게 놓아둘 수는 없다. 우리는 이미 유엔을 통해서 이 항구에 대한 검색 작전을 통보했지만 후티 반군은 거부했었다"고 말했다.
유엔과 서방국가들은 최근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까지 깊숙히 쏘아보내는 미사일들이 이란에서 이 곳을 통해 반입되는 것이라며 이란을 비난했다. 사우디 측 주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리야드에 날아온 핵탄두 미사일은 150발이 넘는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의 한 관리는 14일 트럼프정부가 이번 사우디 연합군의 공격에 대한 군사지원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지원 요청은 주로 인공위성 사진, 정찰활동, 지뢰 제거 등 전투 외의 것이었다고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이 AP통신에게 말했다.
미국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이번 공격에 반대하지 않았지만, 사우디 연합군에게 호데이다 항구로 반입되는 인도주의적 구호품과 식량의 통과는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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