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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배열서 정치적 영향력 배제해야"…네이버, 제안 수용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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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6-18 20:03:31
네이버,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 공론화 포럼' 공청회의 제안 9개 원칙 수용
김성철 위원장 "네이버는 뉴스 유통 플랫폼 역할에 집중해야"
유봉석 네이버 전무 "요구사항 헛되지 않게 구체화해 반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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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YWCA 대강당에서 열린 '네이버뉴스 기사배열 공론화포럼 공청회'에서 위원들이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 공론화 포럼'의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06.1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네이버 공론화포럼은 19일네이버에 대해 정치적 영향력 배제 등 9가지 원칙을 제안했고, 네이버는 이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 공론화 포럼'은 18일 오후 서울 YWCA 대강당에서 지난 5개월 간의 논의 사항과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공청회를 개최한 뒤 이같이 밝혔다. 

 포럼은 지난 1월 12일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학계, 시민단체, 언론계, 정당, 이용자 등 12명의 위원이 참여해 발족한 협의체다.

김성철 위원장(고려대 교수)은 첫 번재 원칙으로 "네이버 이용자는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한 뉴스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소비할 권리를 가진다"며 "네이버는 이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러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되 뉴스 이용자의 권리를 우선적으로 존중하고, 이용자들에게 뉴스를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두 번째 원칙으로 "기사 배열과 관련해 네이버는 뉴스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언론사를 불합리하게 차별하지 않고,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서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자율적으로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네이버는 뉴스 유통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하며 자율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사배열과 관련해 언론사 차별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 원칙으로는 "기사배열과 관련된 네이버와의 제휴방식은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뉴스 생산자인 언론사와의 합리적인 제휴와 수익배분을 통해 건강한 뉴스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네 번째 원칙으로는 "뉴스 기사 배열의 문제는 결국 '신뢰'의 문제이므로 뉴스 배열 과정의 투명성과 뉴스 배열 결과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는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섯 번째 원칙으로는 "이용자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되, 알고리즘을 이용한 뉴스 배열의 목적, 범위, 조건, 절차 및 방법 등을 명시한 알고리즘 관리방침을 공개해야 한다"며 "알고리즘 적용의 결과를 확인하고 역기능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외부 기구를 통해 검증 받고 그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섯 번째 원칙으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알아야할 좋은 뉴스를 적극적으로 이용자에게 공개하기 위해 네이버는 '사람'이 선택한 뉴스 서비스를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한다"며 "다만 사람이 배열하는 부분은 객관적으로 검증된 뉴스 전문가가 담당하거나 언론사 기자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곱 번째 원칙으로는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관련 위원회들을 통합해 콘트롤 타워 기능을 부여하고, 뉴스 배열의 과정과 결과를 분석·정리해 언론사, 이용자 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덟 번째 원칙으로는 "가짜뉴스와 악성댓글의 확산, 지역 저널리즘의 약화 등 뉴스 관련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는 사회적인 책임을 갖고 기술적, 경영적, 법적 노력을 다하며 이를 위해 언론사,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원칙으로 그는 "이용자의 뉴스 및 알고리즘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교육과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이용자 스스로 뉴스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공론화 포럼 이후에도 "네이버는 포럼의 과정 및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뉴스 관련 통합위원회를 통해 추가적인 공론화, 소통, 교육 및 연구가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네이버는 9가지 원칙을 숙고하고 적용이 가능한 내용에 대해서는 조속히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유봉석 네이버 전무는 "9가지 원칙 중 네이버가 고민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며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부족했음을 확인했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근본적인 서비스의 배열 원칙과 서비스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입시기에 차이가 있겠지만 9가지 원칙은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요구사항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나씩 구체화해서 반영할 수 있는 안을 발표하는 것도 네이버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 전무는 "오는 9월 말이나 3분기 말에 언론사가 편집하는 채널영역과 AiRS 뉴스피드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 메인을 내놓기로 했다. 지금도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언론사를 1개에서 43개까지 선택해 뉴스를 볼 수 있다"며 "지금 뉴스피드에 언론사가 선정한 '뉴스채널'의 주요 뉴스의 가중치를 두고 알고리즘을 반영하는 것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인뿐 아니라 언론사나 기자와의 협업을 통해 구체화해볼 예정"이라며 "외부나 언론사의 집단 지성을 활용한 방안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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