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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기술주 부진 속 나홀로 승승장구…FANG과 차별화

등록 2018.08.03 11: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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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중심인 애플, FANG에 비해 주가 상대적으로 낮아
2000년 이후 처음으로 美 GDP 5% 넘는 기업 탄생 가능성
"아마존과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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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지난 5월31일 뉴욕의 한 애플 매점에 고객 1명이 들어가고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아이폰 매출 호조에 힘입어 1년반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사상최초로 1조 달러(1120조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애플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만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중국의 보복 위협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2018.8.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이 미국 상장기업으로는 사상 첫 매출 1조 달러(약 1129조원)를 달성하면서 기술주 부진 장세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실적과 사업 영역에서 차별성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다른 4개 기업과 비교하면 오히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만약 애플의 수입이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처럼 관대하게 다뤄진다면 애플의 가치는 1조 달러보다 2조 달러에 가까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주력 사업이 아이폰 등 하드웨어 판매라는 점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인 'FANG(애플을 제외한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다르다. 4개 기업의 주가에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많이 반영돼 있지만 이미 애플은 제품 판매로 실적을 입증하고 있다.

 애플의 지난해 순이익은 560억 달러(약 63조원)로 나스닥 기업 중 1위다. 2위와의 차이도 배 이상 난다.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7배로 나스닥100 기업들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애플은 FANG에 비해 실적 대비 주가가 오히려 낮은 편이다.

 2분기 115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애플은 이날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이 8000억달러 대인 구글(8544억 달러)과 아마존(8848억 달러)의 2분기 순이익은 각각 32억 달러와 25억 달러 수준이다.

 한편 애플이 이날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경제 규모의 5%를 넘어서는 기업이 등장할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애플의 시총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9%에 이른다.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애플보다 높았던 회사는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6% 이상)와 2000년 제너럴일렉트릭(5% 이상) 뿐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1조 달러 클럽 가입을 놓고 다퉜던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과의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성숙해 있어 향후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애플을 무섭게 추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가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마이클 볼 웨더스톤 캐피털 매니지먼트 대표는 블룸버그에 "모든 사람이 두 대의 아이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면 어려운 길을 가게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지만 혁신을 이루지 못한다면 누군가가 결국 애플을 능가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맷 록리지 웨스트우드 매니지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보다는 아마존 주식에 더 많은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내재돼 있다"며 "아마존은 현재 가장 흥미진진한 분야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영역에서 모두 1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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