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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들, 국치길 걷는다

등록 2018.08.28 11: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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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윤봉길·조소앙·권기옥 등 독립유공자 후손 약 30여명 참가

조선총독부터.

조선총독부터.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108년 전 병탄조약이 공포된 국치일인 29일 서울시민,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국치의 현장을 함께 걷는 역사탐방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서울시민을 비롯해 김구, 윤봉길, 조소앙, 권기옥 등 독립유공자 후손 약 30여명이 참가한다.
조선신궁

조선신궁

국치길은 100년 넘게 우리 민족과 격리된 채 역사적 흉터처럼 가려져 온 남산 예상자락 속 현장이다. 거리는 1.7㎞다. 치욕의 순간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의미로 국치길로 이름 붙여졌다.
한국통감관저터

한국통감관저터

국치길에는 병탄조약이 체결된 '한국통감관저터'를 비롯해 김익상 의사가 폭탄을 던진 '조선총독부', 청일전쟁 승전기념으로 일제가 세운 '갑오역기념비', 일제가 조선에 들여온 종교 시설 '신사'와 '조선신궁' 등이 있다. 발걸음을 옮기며 당시 상황을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한양공원 비석

한양공원 비석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서해성 감독은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국치날에 국치터, 조선신궁터 등 남산을 걷는 일은 망국의 회한을 읊조리고자 하는 게 아니라 모욕을 새겨 역사를 올바로 세우기 위한 걸음"이라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치길이 조성되면 시민 누구나 안내나 설명 없이 이 길을 따라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성신사터

경성신사터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남산은 해방 이후에도 중앙정보부가 위치해 시민이 관심을 갖고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다보니 과거 이곳에서 우리가 나라를 잃었고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하기 위해 일본이 남산을 허물고 관련시설을 설치했던 장소였음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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