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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닮은 거제 매미성, 입소문 타고 유명세 '톡톡'

등록 2018.09.05 13: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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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경남 거제시 복항마을에 위치한 매미성. 백순삼 씨가 쌓아 올린 이 성은 사람들의 입소문 덕에 이제는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18.09.05. kims1366@newsis.com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중세 유럽의 성곽을 보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경남 거제시 복항마을의 '매미성'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관광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돌 하나하나 귀를 잘 물려 쌓아올린 짱짱한 성벽과 그 앞으로 완벽한 그림이 되어 주는 푸른 바다는 매미성을 유명 관광지 대열에 올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시나브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매미성은 지난해와 올해 초 몇몇 지상파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과 생활정보 프로그램 등에 소개되면서 이제는 제법 유명세까지 타고 있다.

평일에도 수십명의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고 주말이면 그 수는 세네곱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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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경남 거제시 복항마을에 위치한 매미성. 성곽 옆으로 누운 몽돌해변은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작은 덤이다. 2018.09.05. kims1366@newsis.com

이처럼 작은 몽돌해안 끝자락에 어림잡아도 1만개가 넘는 돌을 쌓아 올린 매미성은 오로지 귀촌을 준비하던 한 사내의 땀이 만든 결과물이다.

매미성을 만든(여전히 만들고 있는) 주인공인 백순삼 씨는 지난 2003년 불어닥친 태풍 '매미' 탓에 자신의 농지가 한순간에 초토화되는 것을 본 이후 성을 올리기 시작했다.

백 씨는 다시는 태풍에 피해를 당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이렇다할 설계도도 변변찮은 건축기술도 없이 15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성을 쌓는데 바쳤다.

그는 현재 부산에 살고 있으면서 주말이면 짬을 내 복항마을로 내려와 매미성을 관리하고 있다.

비록 고향은 거제가 아니지만 거제의 한 대형 조선소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덕에 '제 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백 씨의 말이다.

얼마 전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예보가 있던 날 이곳 주민들 역시 당시 '매미'의 악몽을 떠올리며 긴장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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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경남 거제시 복항마을에 위치한 매미성. 이 성 꼭대기 망루에 오르면 멀리 거가대교가 한 눈에 들어온다. 2018.09.05. kims1366@newsis.com

한 주민은 '매미' 이후에 별다른 태풍 피해가 없는 것이 다 이 '매미성'의 가호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백순삼 씨는 5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003년에 태풍 매미가 와서 큰 피해를 봤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15년 동안 쌓고 있다"면서 "아직 언제 끝날지 어떤 모양이 될지 정해진 건 없지만 틈틈히 그리고 조금씩 완성을 향해 쌓아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자신만의 건축 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첫째로 튼튼해야 한다. 거기에다 경관에 맞춰서 예쁘게 지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ms136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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