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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형 거래소 ABCC, 韓 시장 공략..."한국어 앱 출시 예정"

등록 2018.09.11 15: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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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 쳉 CEO 방한 기자간담회..."韓, 제일 큰 시장 중 하나"

자체 거래소 토큰 'AT' 지급...수수료 80% 이용자에 보상

【서울=뉴시스】 ABCC의 공동창업자인 캘빈 쳉(Calvin Cheng)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2018.09.11 (사진 = ABCC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ABCC의 공동창업자인 캘빈 쳉(Calvin Cheng)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2018.09.11 (사진 = ABCC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글로벌 채굴형 거래소 ABCC가 이달 한국어 어플리케이션(앱)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ABCC의 공동창업자인 캘빈 쳉(Calvin Cheng)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 이용자의 규모가 올해 4월 출범 이후 5위권 내에 자리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은 암호화폐 산업에서 제일 큰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ABCC는 지난 8월 웹사이트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모바일 웹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달 중 한국어 앱을 출시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ABCC는 올해 4월 28일 출범한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다. 이 회사는 암호화폐 거래를 하면 이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마이닝 트레이딩을 지원하는 채굴형 거래소다.

 채굴형 거래소는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면서 거래량과 수익이 줄어든 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초기만 하더라도 거래소 토큰은 거래 수수료를 할인해 주거나 상장투표 시 권한을 주는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됐다.

 하지만 채굴형 거래소는 자체 토큰 지급을 통해 이용자와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이용자는 암호화폐 거래를 대가로 거래소 토큰을 지급받게 되며, 이 토큰은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채굴형 거래소는 이용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기존 거래소를 제치고 거래량 기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ABCC는 이용자에게 수수료 비율에 맞춰 거래소 토큰 'AT'를 지급한다. 거래소 수익의 80%를 이용자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AT를 보유하기만 하고 있어도 수익이 발생한다. 

 초기 채굴형 거래소의 경우 자체 토큰 가격이 급락을 거듭해 이용자 사이에서 '가격 조작' 의혹이 생겨날 만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캘빈 쳉 대표는 "투기에 가까운 토큰을 살펴보면 급격히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구조다. 가격 하락을 겪었던 거래소 토큰은 이미 급상승을 경험했다"며 "AT는 과도한 급격한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막도록 구조화했다. 거꾸로 생각하면 지나친 디플레이션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BCC는 자체 기술인 'ToM(Trade-to-Mine)'을 이용해 AT의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용자가 토큰을 보유할 이유를 만들어준다는 계획이다.

 AT는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으로 발행량이 2억1000만개로 정해져있다. 이 가운데 40%인 8400만개를 ToM기술로 이용자에게 분배하게 된다.

 ToM기술은 비트코인 채굴과 마찬가지로 반감기를 거치며 공급량을 제한하는 기술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채굴난이도를 높여 4년마다 반감기를 갖지만, AT는 120일마다 반감기를 갖는다. 첫 120일 동안 4200만개를 배분하며, 이후 720일까지 총 5번의 반감기를 통해 8400만개 토큰을 이용자에게 나눠준다.

 캘빈 쳉 대표는 "시차를 두고 발행을 하면서 발행마다 반감기를 두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상승이 없다"며 "AT를 보유하는 이용자는 7일을 보유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이 경쟁사와는 다른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거래소 해킹 문제와 관련해서는 "ABCC 창립부터 보안은 항상 우선 순위"라며 "보안구조를 설계 하기 위해 전문가를 영입해서 사업을 시작했다. 해킹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 보상 방안도 준비되어 있으며, 피해자 보상을 위한 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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